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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9년 괌 여행 1일차 - 인천공항, 티웨이, 토마토와이파이, 핫크리스피버거, 키즈헬, 괌입국, 괌택시, 피에스타 도착

by 통합메일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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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 밝았다. 오후 6시 비행기라지만 한 3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할 요량으로 움직이니 꽤 분주했다. 아버님께서 태워주셔서 이번에도 참 즐겁고 편안하게 왔다.

들어가자마자 체크인 스케쥴표를 확인하니, 우리가 탑승할 6시 티웨이 항공도 카운터 오픈하여 수속을 진행하고 있었다. 고고.

셀프체크인을 하려고 키오스크와 열심히 씨름을 했지만 되지 않았다. 여권을 인식시키려고 했지만 고객 조회가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연신 출력되어서 포기하고 그냥 카운터로 향했다.

그줄이 약간 길어보여서 아내더러 줄을 서고 있으라고 하고는 나는 M카운터(맨 끝에 있다 헥헥) 쪽에 있는 한진택배에 가서 토마토와이파이를 수령해왔다. 대가족 한 무리가 코트를 벗어 택배로 부치느라 약간 분주했지만 토마토와이파이와 이름을 말하니 금방 받을 수 있었다.

다시 항공사 카운터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체크인을 하고 위탁 수화물을 부치는데 우리가 미국령 갈 때 무작위로 추가 보안검사를 할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뭔가 찜찝하고 기분은 나쁘지만 따를 수 밖에.. 추가 검사는 게이트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SSSS라는 표시가.. 추가 보안 검사 대상자라는 표시다.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런 게 있길래 사진을 찍어봤다.

102번 게이트라(인간적으로 게이트 진짜 너무 많은 거 아니냐? 제2 터미널 지은 거 이해합니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도 맨끝 게이트였다. 그러고보니 작년에 캐나다 갈 때도 여기도 탔던 것 같은데?

게이트 앞 대기장에서부터 아이들의 기운이 솟구쳐 올랐다. 휴양지라 그런지 아이들 데리고 참 많이 가는 것 같았다. 단체로 국제대회 참가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고... 하여간 정말 대단..

탑승하면서 티켓을 보여주니 추가 보안 검사 대상자라고 한 쪽에 칸막이를 쳐놓은 곳에서 짐과 옷 등을 또 검사받았다. 매고 있는 가방 벗어서 검사하고.. 주머니 다 까고.. 신발도 벗어서 양쪽 무게가 균등한지 등등.. 다 검사한다. 특히 무슨 시험지를 내 손과 여기저기에 갖다대고는 그걸 다시 시험기에 넣어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지 않는지 검사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한바탕 검사를 마차고 들어갔다. 우리는 배가 고플 것 같아서 롯데리아에서 핫크리스피 버거를 한 개가 6,600원씩 패서 사가지고 들어왔다.

음료반입이 안 될 것 같아서 세트메뉴를 포기했는데 출국장에서 구입한 뚜껑이 있는 찬 음료는 괜찮다고 커피숍에 붙어있어서 구입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에크 아웃은 그 어떤 제지도 없이 심지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반입이 되는 걸 보면 롯데리아 세트 매뉴를 샀어도 좋을 뻔 했다.

밤 비행기는 참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우리는 공감했다. 아른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특권이 있지 않는가.ㅋ 국제선이라 큰 비행기일 줄 알았는데 (3+3)x32 정도의 크지 않은 비행기였다. 그래 차라리 그게 낫지 싶다.

4~5시간 정도의 비행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미리 스마트폰에 최근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인 스카이캐슬을 담아 가져갔고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인 IPI010A 캡슐25 이어폰을 이용해서 가깍 한쪽 귀에 사이 좋게 꽂고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가니 그래도 제법 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은 전혀 없었고, 이따금 생수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물은 삼다수였다. 짧은 국제선이라 할 만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많은 노선이다 보니 승무원들이 여간 정신 없어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어떤 후기에서 괌 가는 비행기에서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는 글을 보고 우리는 마침 겨울에 가길 잘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더웠다. 반팔 입고 있는 게 제일 나은 환경이었다. 더위를 별로 안 타는 아내는 긴팔에 긴팔 그 위에 유니클로 경량 패딩 조끼를 입었는데 좀 더워했다. 반면에 나는 아디다스 테크핏 반팔 위에 유니클로 경량패딩 조끼를 입었는데 딱 좋았다.

9시30분 쯤 입국서류(비자 면제 신청서)와 세관신고서를 작성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까... 양식이 다 한글로 기재되어 있어서 작성하기가 아주 편리했다. 좌석에 앉기 전에 미리 펜을 지참해두면 좋을 것 같았다. 혹시 헷갈린다면 좌석 앞에 비치된 티웨이 안내 책자 뒷 부분에 보면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나와 있다. 아내는 여권 발급일 칸에 만료일자를 적어서 서류를 다시 받아서 작성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4시간 5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약간 더 걸린 것 같다. 한국 시각으로 10시30분에 착륙했다. 이륙은 좀 원래 시간보다 늦으니까 그걸 고려할 때 4시간 약간 넘게 비행하는 것 같다.

김연아가 <괌도 우리나라!>라고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니 그거 멘트가 좀 위험하지 않습니까? SKT T로밍 관 사이팡 패스의 광고였다.ㅎㅎ

비행기에서는 천천히 여유롭게 나왔다. 에너지 넘치는 키드들과 되도록 멀어지고 싶었다.

입국장 쪽으로 걸어갈 때 보니까 hafa adai라는 말이 많이 보였다. 나중에 아내가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괌 언어 인사라고 한다. how are you 정도? 택시 기자에 따르면 그렇다.

입국 심사를 위해 줄을 서니 직원들이 여권 케이스를 벗기라고 얘기를 했다. 줄을 섰는데 총 4개의 심사대가 운영되었다. 우리는 1번 줄에 섰는데 진행이 되다가 어느 순간 어떤 가족 순서에서 그냥 완전히 막혀버렸다. 십엏분을 기다리다가 결국 다른 줄 맨 뒤로 가서 섰다. 우리가 입국장을 나설 때까지도 그 가족은 통과가 안 됐다.

인터뷰는 아내와 내가 함께 받을 수 있었고, 대부분 아내가 대화를 했다. 며칠이나 있을 것인가? 숙소는 어디인가? 정도였다. 그 이후에는 손가락 지문을 양손 다 찍고 그냥 통과했다.

그래서 하여간.. 그 작은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30분은 소요된 것 같다.

다음은 택시를 탈 차례였다. 이것도 좀 걱정이 많았는데, 짐 찾아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저 멀리서 택시 삐끼 청년이 비보이 차림으로 빼입고는 우리에게 택시 필요하냐고 물었다. 분명히 입국장 홍보화면에서 괌택시는 짐에 대한 수수료가 없다고 적힌 걸 봤지만 수많은 후기에서 본 것처럼 그 역시 우리에게 1 dollar for 1 baggage 라고 했고 우리는 수긍했고, 아내가 얼마냐고 물으니까 그는 미터기 돌려봐야 알겠지만 피에스타까지 1.5만원에서 2만원 나올 거라고 했다. 예상 내의 금액이었기에 그것도 오케이.

그가 소개해준 택시는 우리가 타자마자 곰방와라고 인사를 했고, 나는 크게 웃으며 곰방와라고 인사를 받았다. 그는 손님을 데려온 비보이 청년에게 팁이라고 1달러 정도?를 주는 것 같았다.

나중에 그는 우리의 국적을 물었고 우리가 코리안이라고 하니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서 우리는 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가면서 말로만 들었던 케이마트 같은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가니 어느새 숙소에 도착했고 우리는 2.1만원(21달러)을 냈다.

피에스타 리조트 체크인에는 뚱뚱한 원주민 청년이 우릴 맞이했다. 대뜸 우리의 여권을 요구했고, 그것을 복사했다.  우리의 방 키가 준비되어 있었고.. 아내가 전자레인지(마이크로웨이브)를 쓸 수 있냐고 묻자.. 예전에 그와 관련해서 아내가 보낸 메일의 출력물이 역시 다 파일로 정리되어 있는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려면 서명하라고 서류를 한 장 내밀었다. 보상각서인 모양.. 그리고 기물파손에 대비하여 디파짓 카드를 요구했다. 미리 결제를 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방은 6층이었고, 끝방이다보니 지금까지 우리가 훑었던 후기들의 방들과는 전망이 사뭇 달랐지만 그래도 오션뷰였다. 객실 컨디션도 좋았고.. 물도 꽤 잘 내려갔다. 들어서자마자 정말 엄청나게 숙달된 솜씨로 방에 짐을 풀었다. 멀티탭에 노트북에 외장하드에 HDMI에 토마토 와이파이까지 가져왔더니 AV나 인터넷 쪽으로는 아쉬울 것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후후후..

밤 비행기를 타고 왔더니.. 체크인 하고 짐풀고 샤워하니 2시였고.. 보던 영화 마저 보고.. 후기 쓰니 4시20분이다.ㅎㅎㅎ 그나저나 괌은 언제 해가 뜨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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