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식당이라는 상호가 주는 어감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복불복이랄까;; 많은 경우 맛집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시끌하지 않을까 걱정될 때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이날 방문한 수산 기사식당은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탔는지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귀찮은 듯 겨우 자리를 피하는 녀석이었다.
우리가 먹고자 하는 삼겹살은 1인분에 12,000원이다. 그밖에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우리는 오후 7시 정도에 입장했는데 아무래도 인적이 드문 마을이다보니까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식사가 가능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와중에 다른 테이블이 한 팀 더 들어오기도 했다.
참고로 나는 비교적 대식을 하는 편인데 만족스러웠다.
숯불은 아니고 불판에 굽는 고기인데 가끔 이렇게 불판에 고기를 굽는데도 매우 맛있는 집이 있는데 이 집이 그런 편인 것 같다. 정말 맛있었다. 반찬 하나하나가 알찼다는 생각이다.
큰 기교는 없지만 안성맞춤이었다.
참이슬 한 병을 주문했고, 공기밥 하나를 주문해서 두 명이서 나눠 먹었다.
물냉과 비냉 중에서 비냉을 주문했는데.. 인스턴트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서 비빔냉면이 나왔다. 인스턴트는 절대 아닐 것 같은 제조시간! 한 15분은 걸린 것 같은데? 그리고 맛이 정말 끝내줬다.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찾아간 수산 기사 식당이었지만 정말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총 35,000원이 들었다.
삼겹살 12,000원 x 2인분
참이슬 4,000원
공기밥 1,000원
아 그럼 비빔냉면이 6천원이란 말인가?
'카페, 음식점 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락동 해이림 꼬막비빔밥 및 메뉴판 (0) | 2020.05.07 |
---|---|
BHC치킨 레드킹 후기 - 누룽지 숭늉과 함께 먹었지 (0) | 2020.05.04 |
영월 다슬기 향촌 성호식당 다슬기순두부 후기 (0) | 2020.05.03 |
청주 낭성 할머니 보리밥 후기 (0) | 2020.05.03 |
봉양 사또가든 비지장과 도토리묵 (0) | 2020.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