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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풍호 옥순대교 자드락길 비박 실패 후 소선암자연발생유원지 야영장에서 백패킹한 후기

by 통합메일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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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하는 복장이다.

오스프리 이서 백팩에.. 휴몬트 스틱.. 스파오 옆가방이다.

함께 가는 형..

스틱이 필요할 거라고 말했더니 글쎄 25만원짜리 레키를 사왔다. 한 방에 가시겠노라고..

올라가는 길에..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는 괴곡성벽길이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붙어 있는데, 국립공원은 아니다.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가있다. 때문에 이 곳에서 비박을 하려는 백패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컨디션 괜찮으시죠?ㅎㅎ

오스프리 룩 65L를 쓰시는데 패킹을 잘 하시는지 아이템도 많으신데.. 정말 작게 잘 싸신다.

반면에 나는 짐을 크게 싸는 재주가 있지.
계속 가보자
첫번쨰 데크에 도착했다.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린 듯.
옥순대교가 보인다.
여기서 자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하다.
벤치에 앉아서 쉬어 봅니다.
웃어본다.
꼭대기 정도까지 올라가서 들른 백봉산마루주막
가방들을 내려놓았다. 오스프리 이서, 그레고리, 오스프리 룩

막걸리와 두부를 먹었는데 진짜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려가는 길

그런데 이 주막에서 문제가 생겼다.

우리가 주막에 도착했을 때 한 무리의 백패커들이 먼저 만찬 중이었는데

우리가 가고자 하는 두무산 전망대의 데크와 활공장이 이미 선점되었다는 것이다.

미리 가서 텐트를 깔아놓고 여기까지 와서 드시는 거라고..

뭔가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랄까? 흠... 

막걸리를 마시면서 고민을 했다.

정상 쪽에.. 데크는 아니더라도 노지에라도 피칭을 할까? 했으나..

큰 형님께서 그냥 하산하자고 하셔서.. 내려가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찾은 소선암자연발생유원지
4월 18일이면 그래도 캠핑이 시작될만한 시즌인데 관리인은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오토캠핑장은 폐쇄된 상태였고,

이곳 소선암자연발생야영장도 공식적인 오픈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매점도 화장실도 모두 폐쇄되어 있었다.
그래도 풀숲 너머로 들여다보니 텐트들이 좀 있다.
족구장이 있다.

들어가봤는데 이건 완전 비밀의 화원이 아닌가.

유튜브와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이미 그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드디어 와 보는구나 하는 심정이었다.

박지를 찾아본다.
강가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나무들이 꽤 멋지다.
MSR 허바허바
텐트 피칭을 하고.. 만찬 자리를 깔아본다.

텐트는 총 세 가지다.

MSR허바허바, 네이처하이크 클라우드피크2 15D, 힐맨 윈드

메뉴인데..

일단 닭갈비를 조리해서 포장해왔다. 2인분에 2만원이었다.

제천의 명물 빨간오뎅을 포장해왔다.

인스턴트 오뎅탕.. 김치전.. 라면.. 먹을 것은 아주 풍족하다.

점점 날이 저물었다.
가스등이 분위기를 더한다.
크레모아 울트라 미니를 셀카봉에 끼웠다.

드디어 전이 익었다. 두껍게 부쳤더니 잘 안 익어서 고생이 컸다.

라면이 참 맛있다.
전 부치는 동생
캠핑에서 전 먹기 가능합니다.
분위기가 좋다.

큰형은 이번에 크레모아 헤드 랜턴을 새로 구입하셨다. 7만원대라던데.. ㄷㄷㄷ

끊임없이 펼쳐지는 김치전
원체 김치전을 좋아해서 다행이다.
분위기를 살리고자.. 전기등은 모조리 소등했다.
12시 되기 전에 각자의 방에 들어가기로 한다.

텐트가 늘어나니까 텐풍샷이 멋지구나..

이런 좀 덜한가.

MSR 허바허바는 여기에서 처음 봤는데.. 묘하게 공간감이 있었다.

비싼 것들은 이런 점에서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 나도 후크 방식의 텐트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딱히 배운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해두었다.

쓰레기봉지와 후라이팬을 걸어두었다.

피칭할 떄 가이라인을 잡아둔 게 있어서 요긴하게 잘 썼다.

그리고 가이라인 덕분인지.. 결로가 조금은 덜 심했다.

원래는 결로가 심한 텐트인데..ㅎㅎㅎ

로프 스토퍼는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잘 몰라서.. 그냥 대충대충 했다.

잠이 안 와서 한 바퀴만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야영장 반대쪽 입구인데.. 여기에도 화장실이 번듯하게 되어 있었으나 폐쇄되어 있었다.

몰랐는데 이쪽에도 주차장이 있었다.
다리를 건너서..
소선암자연휴양림.. 입구만 찍고 왔다.
텐트로 돌아가는 길..

분리수거함들은 대부분 가득 차 있어서 더이상 뭘 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여기저기 쓰레기가 나뒹굴거나 하지는 않다. 대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다.

우리도 당연히 재활용기와 잡쓰레기들을 다 가지고 돌아갔다.

침낭 라이너 지퍼가 헷갈린다.

네이처하이크에서 라지사이즈 침낭 라이너를 샀는데 대만족

글을 써볼까 해서 다이어리를 가져왔는데.. 별로 못 썼다.
큐텐에서 55,000원 정도 주고 산 1500g LSA 덕다운 침낭인데 대만족

내 텐트는 결로가 잘 생겨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늘 항상 언제나 캠핑잠이 걱정이었다.

잘 때 추우면 캠핑에서의 밤이 너무나도 길게 고통스럽다.

정말정말 얇은 싸구려 솜침낭을 가지고 13년 동안 잘도 버텼구나 싶다.

하여간 별로 비싸지도 않을 뿐더라.. 침낭라이너랑 함께 사용했더니 신세계다.

물론 핫팩도 두 사용해줬다. 너무 좋다. 꿀꿀꿀꿀잠을 잤다.

1인용텐트이지만 이렇게 가방을 내부에 수납하고 잔다.

어쩌다보니까 이 힐맨 윈드 텐트랑 이제는 헤어질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 것 같다.

네이처하이크 vik1을 사고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기는 하지만.. 사용법을 보면 텐트 바꾸는 게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나는 드론도 가지고 다닌다.

백패킹에서 드론 지참하는 게 보통일은 아니지만.. 가볍다 가볍다해도 1kg 정도는 무거워지는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도 드론샷이 있고 없고는 정말 큰 차이를 낳기 때문에..

크레모아 울트라 미니

배터리가 오래 가는 게 가장 좋다.

광량을 최소로 해두긴 했지만

밤 새도록 불을 켜두고 잤는데도 아침에 보니까 여전히 배터리 게이지는 4~50%대였던 것 같다.

배터리 게이지가 두 칸은 불이 들어왔으니까

수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바지도 벗고 양말도 벗었다.

정말 뽀송뽀송하게 잘 잘 수 있었다.

장갑이 은근히 땀에 젖어서 핫팩으로 말려준다.

마이손핫팩인가 그 제품인데 진짜 오래 간다. 뜨겁기도 엄청 뜨겁다.

여전히 두 칸이 남아있는 크레모아 울트라 미니
블랙다이아몬드 헤드 랜턴은 텐트에 묶어주었다.
아침에 밖을 보니 이런 상태

이때는 잘 몰랐는데 아마 큰형이랑 동생이 커피를 끓여 마신 모양이다.

강을 보면서 커피 한 잔 크~ 좋구나.. 나는 쿨쿨 자고 있었겠지만 ㅎㅎ

아주 늘어지게 잤다.
깨끗하게 정리했다.

아직 우리는 초보 캠퍼이기 때문에 설치와 철수가 오래 걸린다.

차근차근 머리를 잘 써보려고 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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