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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실질적으로 과학적이지 않은 옛이야기인데, 현 시대의 우리는 신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by 통합메일 201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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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과제]신화는 실질적으로 과학적이지 않은 옛이야기인데, 현 시대의 우리는 신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신화를 마주함에 있어서 비과학적이라는 특성을 신화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것으로 분석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하고 있는 현대 사회가 상당히 과학적인그 무엇인가들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학으로 점철되는 시대에서 다분히 비과학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신화라는 것은 아무래도 그것이 만들어지던 그 시대와는 달리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가 가지고 있는 비과학성의 본질은 무엇일까? 어원적으로 풀어봤을 때 신화라는 것은 결국 신의 이야기인 것이고, 다시 말해 그것은 그 어떤 종교의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때의 종교가 진지한 차원에서의 종교이든 아니면 흥미의 대상으로서의 종교이든 그것과 관계없이 하여간 중요한 것은 종교라는 것은 애당초 합리의 대상이 아니라 비합리적 믿음과 신앙의 대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것이 탄생하던 순간보다 합리가 아니라 비합리를 근본으로 하고 있는 종교 혹은 신화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하여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학의 시대에서 비합리를 본질로 하는 신화는 그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하는 것인가? 혹은 갖는다 하더라도 그저 흥밋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 시대를 과학의 시대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할지라도 기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100% 과학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의 지금의 우리들에게 상당히 많은 변화와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이면에는 숱하게 변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신뢰라든지, 선과 악에 대한 신념이라든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유해야만 하는 가치관 같은 것들이다. 그것들은 과학기술의 변화에 따라 매우 구체화되거나 모양을 달리하여 드러날 수는 있으되, 그 본질이 완벽하게 바뀌지는 않는 항구적인 성격을 가진 것들이다. 그러한 항구성의 원인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에 기인한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이 사회의 모습이 바뀐다 하더라도 우리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그러한 점에 신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는 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수히 많은 인간들의 모습이다. 신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인간, 혹은 신의 모습에 반영된 인간의 특성들이 결국 그러한 신화를 구성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은,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우리는 신화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현 시대의 우리가 신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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