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과제]신화는 실질적으로 과학적이지 않은 옛이야기인데, 현 시대의 우리는 신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신화를 마주함에 있어서 ‘비과학적’이라는 특성을 신화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것으로 분석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하고 있는 현대 사회가 상당히 ‘과학적인’ 그 무엇인가들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학으로 점철되는 시대에서 다분히 비과학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신화라는 것은 아무래도 그것이 만들어지던 그 시대와는 달리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가 가지고 있는 ‘비과학성’의 본질은 무엇일까? 어원적으로 풀어봤을 때 신화라는 것은 결국 ‘신의 이야기’인 것이고, 다시 말해 그것은 그 어떤 종교의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때의 종교가 진지한 차원에서의 종교이든 아니면 흥미의 대상으로서의 종교이든 그것과 관계없이 하여간 중요한 것은 종교라는 것은 애당초 합리의 대상이 아니라 비합리적 믿음과 신앙의 대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것이 탄생하던 순간보다 합리가 아니라 비합리를 근본으로 하고 있는 종교 혹은 신화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하여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학의 시대에서 비합리를 본질로 하는 신화는 그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하는 것인가? 혹은 갖는다 하더라도 그저 흥밋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 시대를 과학의 시대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할지라도 기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100% 과학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의 지금의 우리들에게 상당히 많은 변화와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이면에는 숱하게 변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신뢰라든지, 선과 악에 대한 신념이라든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유해야만 하는 가치관 같은 것들이다. 그것들은 과학기술의 변화에 따라 매우 구체화되거나 모양을 달리하여 드러날 수는 있으되, 그 본질이 완벽하게 바뀌지는 않는 항구적인 성격을 가진 것들이다. 그러한 항구성의 원인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에 기인한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이 사회의 모습이 바뀐다 하더라도 우리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그러한 점에 신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는 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수히 많은 인간들의 모습이다. 신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인간, 혹은 신의 모습에 반영된 인간의 특성들이 결국 그러한 신화를 구성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은,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우리는 신화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현 시대의 우리가 신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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