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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1.10.31]정선 민둥산 억새밭 풍경 보러 등산 후기(증산초교 주차-완경사)

by 통합메일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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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가 장관입니다.

 

2021년 10월 31일 토요일 - 가을 단풍이 절정..까지는 아니지만 참 아름다웠던 날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 억새밭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여러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올라가는지 공부하고 왔습니다. 9시 전에 도착해야 증산초등학교에 주차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10시가 다 되어 도착한 관계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정말 운 좋게 딱 한 자리 남은 곳에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초등학교
초등학교 바로 앞이 등산로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원ㅊ 유명한 명소이다보니까 차량 지도를 하는 분께서 하루 종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등산하기 전에 잠깐 밑에 있는 화장실에 먼저 들렀습니다.
이곳이 바로 민둥산 억새마을 입구입니다. 입장하면서 발열체크하고.. 080 전화합니다.
등산로 안내도인데요.. 이걸 좀 잘 보고 갈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ㅋㅋ
1코스부터 4코스까지 있는데 그나마 1코스가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여기 증산초등학교 쪽에 주차를 못한 분들에 대해서는 더 가서 있는 2코스 쪽으로 안내해주시더라고요.

https://almenge.tistory.com/509

 

#6 정선 민둥산 백패킹 / 억새 산행지/ 난 왜 이 고생을 하는가

여섯 번째 백패킹 강원도 정선 민둥산 백패킹 / 억새 산행지 -저질 체력이 갔다가 이틀 앓아 누운 가을 민둥산, 하지만 사량도에 비하면 약과였다는 걸 일주일 후에 깨닫게 되는데... 8월 10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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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자동차를 타고 산 중턱에 있는 임도까지 접근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거기서부터 올라가면 정말 30분 만에 정상을 찍을 수 있겠습니다. ㅎㅎ 다만 콜밴 비용이 30,000원~35,000원 정도라고 하는 건 고려해야 할 사항이겠지요. 이번 산행에서도 하산 길에 박배낭 매고 올라가는 백패커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다들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아차 싶으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산은 정말 힘든 산이거든요.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듭니다.

사진으로 본 억새밭 풍경만 보면 그런 힘듦이 잘 연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우리 모두.. 에이 설마 잠깐만 이렇겠지라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아 이거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좀처럼 산이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완경사와 급경사를 구분하는 이 팻말을 만나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한참을 가야 만나게 됩니다.
단풍은 참 아름답습니다. 근데 희한하게 단풍나무는 없고..
그래도 알록달록 아름다운 산입니다.
DSLR을 매고 온 자의 숙명 ㅋㅋㅋ 간식을 먹느라 잠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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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사진 한 가운데 있는 다람쥐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물론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와중에도 마스크를 잘 쓰고 등산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일단 저도 무서워서라도 마스크르 잘 쓰고 덜덜덜..

좀 올라가다보니까.. (아니 한참 올라가다보니까) 드디어 이런 주막이 나왔습니다. 이게 바로 지도에 나오는 쉼터입니다.
와우 이건 완전 참새 방앗간이 따로 없습니다. 좋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는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에휴.. 아직도 더 가야합니다. 물론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다 온 거긴 한데요.. 

여기서부터도 30분은 더 가야합니다.

 

그래도 여기서부터 나 있는 길은 완만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산의 지형이 참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산 위에 산이 하나 더 얹어져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 산도 바위산이 아니라 오로지 흙산이라는 느낌..

이런 느낌입니다. 아니 이게 해발 800미터의 상황이라는 게 납득이 안 가지 않습니까.

얼핏 보면 무슨 동네 뒷산 등산로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은근히 경사가 있어서 다들 할로윈 좀비처럼 어기적어기적 걷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풍경이 참 좋고요. 정말 생각보다 높죠?
그리고 드디어 억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네.. 정상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겁니다.
점점 가까워져가는 억새들입니다. 약간 한국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풍경입니다.
다시 한 번 풍경 보기 위해 돌아서보고
조망 데크입니다. 밤이 되면 인산인해겠구먼요
정산 능산 올라가는 길입니다
조금씩 올라갈 수록 뒤로 보이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억새는 점점 풍성해져갑니다. 억새밭에 침범하는 분들이 아무래도 있긴 했는데 다행히 그래도 억새들이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화아.. 이게 정말 장관이군요..
아이고 억새보러 여기까지 왔십니둥
와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억새너머, 단풍너머, 산맥들..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가 장관입니다.
여기가 진짜 정상입니다. 민둥산 큰 바위에서 사진 찍으려고 서있는 줄의 길이가 어마어마해서 우리는 진즉에 포기했습니다.
정산 풍경
데크 여기저기에서는 점심 먹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우리도 한켠에서 자리를 잡고 참치김밥을 한 줄씩 먹었습니다.
정상에 있는 돌리네. 정말 드라마틱한 모습의 돌리네입니다.
빗물로 인해 땅속이 녹아서 발생하는 침하 현상이라고..

 

돌리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돌리네(독일어: doline), 용식함지(溶蝕陷地), 땅꺼짐은 표면층의 붕괴로 인해 땅이 꺼지는 것이다. 일부는 카르스트 지형의 탄산염암의 화학적 용해[1] 또는 지하 침윤 과정으로 발생한다.[2] 돌리

ko.wikipedia.org

날씨도 정말 좋았습니다. 산맥이 보입니다.
자 이제 내려가는 길.. 내려갈 떄는 또 그만의 고통이 있습니다.
발가락이 너무나도 아픈 것입니다.
발가락, 무릎, 허리가 아픕니다.
풍경
발가락이 아파서 우리의 하산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참으로 기구한 것이.. 산 밑에 마을에서 축제를 하는지 각설이 타령이 연신 울려퍼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데 하산은 요원하다는 것입니다.
정선군 남면 무릉리의 모습입니다.
캬 드디어 하산입니다. 감격.

우리가 원체 느리긴 했습니다만.. 

타임마크를 남기자면

 

등산시작 10시 12분

정산도착 12시 16분 - 올라가는 데 2시간 걸림

 

하산시작 12시 46분

하산완료 14시 57분 - 내려오는 데 2시간 10분 걸림

 

오와 내려오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네요 ㅎㅎ

완경사 완경사 하길래 쉽게 생각하고 갔는데 ㅋ

크록스 신고 갈까 고민했는데 ㅋ

스틱은 당연히 패스했는데 ㅋ

짐가방에 드론도 챙길까 고민했는데 ㅋ

큰일날 뻔 했네요^^

고생은 했지만 이런 절경을 위해 DSLR을 챙긴 건 참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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