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데크의 높이가 거의 같거나 데크가 좀 더 높다. 그래서 바다가 잘 보인다. 첫번째 줄은 대박이고, 두번째 줄도 잘만하면 바다 볼 수 있는데 근데 다들 등지고 피칭하는 것 같긴 했다.
캠핑장 개수대에서 양치를 하는 게 옳은지 그른지를 두고 캠핑 카페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질 때가 있다. 여러 의견과 가치관이 난립하지만 아무래도 가래침만은 안 된다는 게 국룰인 것 같고.. 그래도 양치는 다른 곳에서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대세인 것 같았다.(그런데 어디서?) 이곳에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니 다들 그냥 인적이 드물 때 여기서 양치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재수가 없는 것이지만.. 날이 안 좋았다. 타프를 치기가 무섭게 비가 왔다. 폭우였다. 조금만 늦었으면 비를 맞으면서 타프를 칠 뻔 했다. 아찔하다. 나중에 쉬면서 카페 글을 보니까 누군가는 오늘 같은 날씨에 피칭이 늦어서 결국 비를 맞으면서 피칭을 하셨다고 한다. 아이고.
개수대가 가리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근데 진짜 명당은 역시 아무래도 7번 이려나?ㅋㅋ 7번은 정말 좀 뻥 뚫려있으니까?
거센 비에 빗방울이 좌우로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우산을 펼쳐서 임시방편으로 막았더니 아주 좋았다.
이곳에는 83번 데크까지 있고, 카라반도 있다. 꽉꽉 채우면 300명 정도의 인원이 거주하는 공간이 된다.
캠핑장 관리하는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셨다. 사람들이 파도에 가까이 가면 소리를 치기도 했다.
매일 있었다. 그런데 잠깐 하고 말다 보니까 사람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는 분위기랄까. 하지만 환경에는 분명히 좋지 않을 텐데.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남자 샤워실의 경우 좀 비좁다. 직사각형의 공간인데 벽을 빙 둘러가면서 일곱 개의 샤워기가 있다.
가로는 약 3m 세로는 약 2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당연히 쾌적하지는 않았다.
해수욕 할 수 있는 날이었으면 인산인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200명 넘는 인원이 그거 가지고 살아야 하니까;;
우리의 경우에는 2박3일 예약을 했는데, 첫 날에는 바람이 영 너무 거세니까 캠핑장에서 전화를 주셨다. 바람 때문에 텐트 치기 어려울 것 같으니 캠핑 포기하면 1박은 환불해 주겠다고 하시길래.. 현관문을 나서다가.. 그냥 포기하고 환불을 받고 다음날 들어갔다.
어떤 집은 설거지만 한 시간을 하더란.. 에휴... 고생이다.
우리가 있을 때는 해수욕은 그냥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였지만.. 떠나오는 날의 카페 글을 읽어보니까 저 멀리 보이는 등대 쪽의 방파제 근처에서는 제한적으로 해수욕이 허용되기도 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그런데 쓰레기가 은근히 많이 버려져 있어서 우리는 쓰레기를 몇 개씩 주워다 버렸다.
해변의 깨끗함을 비교한다면.. 봉수대 해수욕장 보다는 옆에 있는 삼포해수욕장이 확실히 더 깨끗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봉수대 해수욕장이 엄청 더러운 건 아닌데.. 그래도 여기는 찾으려고 하면 페트병 같은 쓰레기들을 솔찬히 찾아볼 수 있기도 했다. 삼포는 그런 거 없다.
나쁘게 생각하면 눈이 부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저것 때문에 밤 바다가 제대로 안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야간에 산책을 하면서 오토캠핑장 말고 봉수대 야영장 쪽을 살작 구경하고 왔다. 그쪽에도 더 큰 화장실이 있었고.. 야영장이 있는데.. 음.. 이용객은 많지 않아 보였다. 드문드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무섭기도.
조용하다. 아침 7시30분 정도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조용하다.
안내데스크, 해쉼터 카페, 서핑존, 래프팅 카약 무료체험, 해수용품 대여소, 씨유매점, 수상레저탑승대기실
다행히 철수할 때 즈음에는 햇빛이 좋아서 겨우 다 말랐다.
바다 쪽으로 보고 피칭하면 이론상 뷰가 있기는 한데.. 문제는 저 틈새 공간에서 첫번째 줄 이용객이 식사를 하거나 하면 매우 민망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피칭을 하는 것 같았다.
비록 물놀이는 못했지만.. 눈 요기 한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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