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디스크 잠깐 감추기-일시 숨김

아무래도 일 년에 한 번씩인 것 같은데 회사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직원들의 컴퓨터에 프라이버시 아이라는 프로그램의 설치를 명령하고, 일 년에 한번씩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스캔한 결과를 서버로 전송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기능은 컴퓨터의 저장소에 존재하는 개인정보,, 전화번호라든지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들을 찾아내고, 그러한 파일들을 삭제하거나 암호화하는 것이다.

하.. 근데 이 프로그램이 아주 요망하여 이따금씩은 로그인이 안 됐다고 주기적으로 에러를 뿜어내는 경우도 있고(물론 로그인을 잘 수행해주면 된다.) 일 년에 한 번 밖에 안 쓰는 것 같은데 이런 시스템 리소스를 잡아먹는 프로그램을 계속 일 년 내내 끌어 안고 가는 것도 심히 짜증나고 (삭제가 가능한가?) 그렇다.

프라이버시아이(Privacy-i) 삭제방법 문의에 대해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프라이버시 아이의 삭제방법을 많이 찾는 모양이다. 구글에서 검색하니까 첫번째 페이지에 출력되는 결과물들 중에 저런 게시물이 있었다. 게시물의 내용을 읽어보니 결론적으로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네?)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여간 나는 뭐 삭제까지는 필요 없는 것 같고 그냥 이 프라이버시 아이를 회피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알고 싶었다. 왜냐하면 업무 특성상 어느 정도의 개인정보는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걸 다 암호화시켜 버리면 사용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질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냥 애당초 프라이버시 아이에게 이 파일들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파일을 임시적으로 다른 저장장치로 옮기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를테면 대용량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에 파일을 카피했다가 프라이버시 아이의 검사가 끝난 다음 다시 원위치 시키는 방법이다. 그런데 딱 봐도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가뜩이나 바쁜 업무를 처리하는 와중에 이런 작업까지 하면 어딘까 빵꾸가 날 수도 있고, 파일이 손상될 염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른 방법을 찾아봤다.

바로 하드 디스크를 숨기는 방법이다. 검색을 통해 알아낸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윈도우 탐색기에서 드라이브(시스템드라이브,하드디스크 파티션) 숨기기/표시하기

하나는 위 게시물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파티션 별로 작업하는 것이다. 즉 하나의 물리 드라이브 중에서 특정 파티션만을 숨기고자 한다면 내컴퓨터 우클릭 - 관리 - 디스크 관리 - 파티션 우클릭 - 드라이브 문자 및 경로 변경 - 볼륨 레이블(드라이브 문자 및 경로)을 제거했다가 다시 추가하는 방식으로 디스크를 숨겼다가 다시 되살리는 게 가능하다.

하드디스크 (HDD) 숨기기 설정 / 온,오프라인 설정

반면 물리적 디스크 단위로 할 수도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내컴퓨터 우클릭 - 관리 - 디스크 관리 - 파티션 말고 디스크에서 우클릭하면 오프라인이라는 메뉴가 보인다. 그 메뉴를 이용해서 디스크를 오프라인/온라인으로 설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물리적 하드디스크 자체를 숨겼다가 다시 되살리는 게 가능하다.

나는 두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내컴퓨터 우클릭 - 관리 - 디스크 관리 - 디스크 우클릭 - 오프라인

이러면 드라이브 자체가 사라진다.

 

다시 되돌린다. 온라인

너무나도 쉽게 다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