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관련해서 접근성이 가장 큰 문제인데, 차를 가져갈까 아니면 근처에서 숙박을 할까 하다가 하여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숙박은 씨가 말랐다. 좋은 숙소 그러니까 이를테면 자라섬 카라반 같은 것들은 이미 자리가 없었다. 중고나라에 매물이 올라오는 것도 없었다. 차를 가져갈까 했더니 역시 생각대로 교통 대란이 예상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춘천에 숙소를 잡고 ITX 청춘 열차를 이용해서 접근하기로 했다. 각종 짐들은 캐리어로 옮길 생각.
숙소는 춘천 베니키아 베어스 호텔이었고 남춘천역까지는 택시비가 4,500원 정도가 나오는 것 같았다.
근처 이마트에서 주류를 사고 먹을 거리들도 많이 샀다. KFC 치킨을 샀는데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특히 매운 치킨의 경우에는 고춧가루 냄새가 너무 심해서 나중에는 먹기가 정말 힘들었다는 생각이다.
가평역까지는 기차로 약 20분 정도가 걸렸다. 생각보다 정말 금방 도착해서 놀랐다. 두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도착해서 역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니까 비가 오고 있었다. 망연자실, 당황했으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기상사진을 봤을 때 비구름이 엄청 조직적으로 형성되지는 않은 상황이었기도 했다. 아내는 우산을 사려고 했는데 그것을 뜯어 말리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결국 우비를 두 개 사버리긴 했다.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비가 그쳤다.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기는 했으나 그래도 이후로 비가 오지는 않았다.
걷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는 좀 힘들었다. 25분 정도는 족히 이동한 것 같다.
계속 걷는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졌다.
카라반 지역.. 부러웠다.
자라섬
코스모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한 방역이 한창이었다.
차량 주차장은 당연히 이미 만차.. 차 안 가져오기를 잘 했다.
다 통제를 해서.. 차들은 아예 들어가질 못 한다.
상당한 양의 업체들이 협찬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파파존스가 단연 독보적이었다.
차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우리는 매표를 하고
팔찌를 받았다.
우리의 짐.. 패딩의 부피가 한 몫했다.
무료 스테이지다.
와인을 판다. 그리 비싸지 않았다. 유료 스테이지에 유리병 반입이 안 되다 보니까 플라스틱 보틀을 주기도 했다.
우리의 자리. 아름답다. 백배킹용 캠핑 체어가 참으로 훌륭한 쓸모가 있었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 게 풍족해서 아주 좋았다.
자라섬 자라지기들의 댄스.. 이후로도 틈만 나면 시켰던 것 같다.
화장실..
페리에 부스에서 받은 페리에 피치.. 인스타 업로드와 팔로우를 요구한다. 맛은 그냥그랬다.
행사 부스가 많았다.
파파존스는 계속 인산인해
우리은행 부스에서 무릎담요를 받았다.
KB생명 부스에서 종이 그라운드 체어를 줬는데 경쟁이 너무 심해서 엄두를 못 냈다.
우리는 핫팩도 가져 왔다. 요긴했다.
화장실은 훌륭했다. 기술이 좋다고 느꼈다.
간이 편의점에서 와인을 한 병 샀다. 15,000원. 망설였으나 플라스틱 잔과 보틀을 주는 걸 보고는 뒤도 안 보고 구입했다. 지난 날에 하마터면 마트에서 플라스틱 잔을 따로 돈 주고 구입할 뻔 했다.
KB손해보험 부스의 행사는.. 타이머 버튼을 눌러서 3.65에 근접하면 상품을 받는 것이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카카오T에서 나눠주는 노란 풍선들이 이따금 하늘로 날아갔다.
카카오 모빌리티 체험 부스인데 저게 전기자전거인지 아닌지가 헷갈렸다.
4시30분을 넘기니까 공연히 끝나고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 사라졌다.
이제 유료 스테이지로 간다.
유료 스테이지 가는 길에서
캠핑 체어를 뒤집으니까 저렇게 쓸 수 있구나 라는 걸 꺠달았다.
여기도 엄청나게 많은 화장실들이 있었다.
화장실 인산인해
문제의 KFC치킨
아까 샀던 와인
하늘에 달이 떴다.
체험부스들도 여전히 성황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사람들이 정말 많다.
누웠다.
음악을 들으면 어두컴컴하게 있어보니 기분이 묘하니 나쁘지 않았다.
돌아간다. 잘못해서 서울로 가는 차를 탈 뻔했다.
뒤늦게 꺠닫고는 다시 춘천으로 가는 차를 타고 무사히 돌아왔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강촌 김유정 레일바이크 후기 (0) | 2019.10.19 |
---|---|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준비물 검토 및 추천 (0) | 2019.10.09 |
2019년 7월 충주 뜰이야기 펜션 방문기 (0) | 2019.07.04 |
2019 청풍호 케이블카 탑승 후기 - 청풍호반의 풍경 (0) | 2019.06.30 |
2019 강원도 원주 상원사 올라가다가 발걸음 돌린 후기 (0) | 2019.06.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