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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기

파이로트 프레라 만년필 F닙(with con-40 컨버터) 수령 및 후기

by 통합메일 2019.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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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싸서 충동 구매를 부르는 파이로트 프레라 만년필입니다. 슬레이트 그레이인가 하는 색으로 골랐는데 꽤 마음에 듭니다.

펜갑ㅎ은 3만원 초반이었고, 컨버터가 5천원 좀 안 되는 가격..배송비가 눈물 겹습니다. 다 합해서 37,000원 정도(배송비 포함)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재팬나인 직구를 하는 것과 정말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기가 싫어서 국내상품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만년필 본체랑 컨버터를 함께 파는 판매자가 하나도 없더군요. 어떻게 그럴수가..

네.. f닙입니다.
파이로트 커스텀 헤리티지 92 FM닙을 쓰고 있는데.. 아주 약간 두껍다는 생각이 들어서(사실 색깔 잉크는 두꺼운 닙으로 써야 멋지긴 하지만요 ㅎㅎ) 이번에 또 파이로트 만년필을 구매하면서는 M닙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ㅎㅎ 캡리스 데시모까지 포함하면 저로써는 세번째 파이로트 만년필이 되는 셈입니다. 입문할 때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군요. 내가 파이로트를 이렇게 많이 살 줄이야.

금촉이 아닌 만년필은 오랜만이네요. 예전에 샀다가 누구 줘버린 라미 사파리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써보니 필감도 약간 그때 생각이 나긴 하더군요.

피드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뚜따를 하고..

가증스러운 con-40을 꺼냅니다. 잉크를 만땅 채우기 엄청 번거로운 구조로 만들어진 컨버터.. 유튜브에서 꽉 채우는 방법 영상을 보긴 했는데.. 그냥 안 쓰고 말랍니다. 귀찮아서 원..

합체 완료.
con-70을 쓸 수 있는 커스텀 74를 살까도 했지만 됐습니다. 이제 당분간 파이로트는 빠이빠이입니다.

저는 잉크를 파커 큉크만 써요. 돈도 없고 잉크 관리 귀찮기도 하고.. 블랙을 꺼냈다가.. 생각이 바껴서

블루 잉크로 넣어줍니다.

컨버터만 뽑아서 잉크를 채워보려고 시도했는데 주사기 없이는 역시 어려울 것 같은데요? 포기하고 그냥 펜에 끼워서 닙으로 빨아먹었습니다.

펜의 길이는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립감이 꽤 우수하고.  잘 알려진대로 푸쉬업 방식의 캡을 닫을 때의 고급진 감각이 물건이더군요. 스무스하게 잔공을 형성하듯 끼워지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마침 커스텀 헤리티지92로 쓴 글씨가 있어서 비교하고자 찍어봤어요. 완쪽은 파이로트 Fm닙이고 오른쪽은 F닙인게지요. 같은 잉크임에도 불구하고 발색이 다르게 느껴지니 신기했어요.

왕창 한 번 써봤습니다.  컨버터가 과연 버텨줄지?

마음에 드는 만년필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많은 것을 용서하는데,, 그 주제에 꽤 깔끔한 필감과 고급스러운 캡감을 선사하네요. 누군가가 입문 전투용 만년필을 물으면 당연히 프레라를 투턴할 것 같습니다. 잉크만 좀더 많이 들어가면 더 할 나위가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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