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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후기

설염 때문에 엄청 고생한 후기(결국은 병원에 가자, 그럼 알보칠을)

by 통합메일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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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모르겠다.

힘들고 피곤한 게 문제라고 하는데 그거야 뭐 하루이틀인가.. 휴.. 하여간 마음이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 하더라니.. 결국에는 이 사단이 나는구나 싶었다. 뭐랄까 결국에는 몸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가 아닌가. (아니 몸도 문제지. 내 저질 몸뚱이는 왜 전혀 교정이 되질 않는 거니. 진짜 러닝을 해야 하는 건데)

 

5일 전부터 이상했던 것 같다. 아주 제대로 앓았다. 아프다 아프다 했다. 앓은지 얼마 전에 아랫 입술 안 쪽에 구내염을 앓았기 때문에 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생겼다고 억울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좀 정도가 심했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데 이유는.. 말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더욱더 말수가 줄어드는 증상이 발생했다.

 

예전에 입술에 구내염이 생겼을 때 받았던 약을 먹었는데 각각의 질환이 서로 원인이 다른 모양인지 전혀 효과가 없었다. 

 

 

 

[구강궤양]입술 구내염(입병) 병원 처방약(삼아탄툼액, 소론도정, 콜킨정, 라푸원정)

어쩌다 이렇게 됐나 생각을 좀 해봤는데 흠.. 이에 찔린 적이 있는 것도 같고.. 뭔가 볼살이 찌면서 입술을 꺠물었던 적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그렇다고 최근에 엄청 힘들고

piyohiko2.tistory.com

그때는 소론도나 콜킨 같은 약을 받았는데.. 효과가 없다 -_-.;

이 약으로 고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덕분에 병원 가는 타이밍만 늦어져 버렸다.

 

 

자이약국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현로 32 120호 (가경동 644-5)

place.map.kakao.com

근데 하여간 요새 병원 가기 힘든 시즌이라 일단은 그냥 약국에 가봤다.
이때의 나의 상태는 이랬는데

 

구내염 약 설염 연고 페리덱스연고에 대해서 알아봐요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 진행을 하려는 약은 구내염 약 설염 연고 페리덱스연고 입니다.그럼 어떤 약인지 ...

blog.naver.com

약사 선생님에게 페리덱스라고 하는 연고가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없고 비슷한 약이라고 주신 것이 오라메디였다.

페리덱스와 마찬가지로 스테로이드계 연고였다.

그리고 함께 먹으라고 임팩타민이라는 고함량 비타민까지 함께 주셨다. 그래서 도합 11,000원이었다.

임팩타민.. 음.. 비타민이 빵빵한 모양이다.
하지만....

하지만 하루 이틀 정도 약으로 다스려보려 했지만 도무지 효과가 없었다. 바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좀처럼 도통 차도가 없었다 -_-;; 젠장.. 아 이게 진짜 엄청 아프다. 말할 때랑 밥 먹을 때 엄청 아프다.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정도다. 그 통증이란 정말.. 하하하하 성격의 바닥을 볼 수 있는 통증이다.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그렇게 아프다니. 정말이지.. 말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면서도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행위라는 걸 절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신가정의학과의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장구봉로 68 201호 (가경동 1516)

place.map.kakao.com

그래서 이번에는 결국 병원에 왔다. 아 정말 진작에 올걸 그랬다.

처음 찾는 병원이었는데 마치 이 동네 터줏대감으로 이 지역의 보건을 오랜 시간 책임져 온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아파트 상가의 병의원이었다. 의사 선생님도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환자들을 봐오신 듯 뭔가 명의의 삘이 났다. 수줍게 혀를 보여드렸더니 간호사가 나를 의자에 앉히고 분무기로 구강을 소독해줬고, 기다란 면봉에 뭔가를 묻혀서 의사 선생님께서 내 혀의 환부를 쑤셔 문지르셨다. 나는 뭔가 수술이라도 하는 줄 알고 매우 놀랐다. 불로 지지는 듯한 아픔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알보칠 같은 걸 바르신 모양이다. 상처를 한 번 제대로 소독할 필요가 있던 모양이다.

 

아 그리고 주사도 한 대 맞았다. 뭐 할 건 다 하는 구먼..

그리고 이런 처방을 하셨는데..

우리들아시클로버, 올로틴, 소론도, 애니펜, 모사리드

소론도는 친숙한 약이고..

항바이러스제까지 써야 한다니 갑자기 무척 슬펐다.

아직 이렇지만

하루가 지난 다음 환부를 봤을 때는 사실 아직 허연 것이 다 나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지만..

일단은 의사 선생님께서 알보칠을 문지른 그 순간부터 급속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그래서 갑자기 식욕이 돌아서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빵을 사서 집에 와서 우걱우걱 먹어대기도 했다.

 

병원비는 5,500원

약값은 3,800원이 나왔다.

 

교훈

 

병원에 가자

(그래도 또 미루고 미루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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