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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원을 주고 구입한 이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이 쓴 공리주의라는 책을 새롭게 번역하고, 나름 심혈을 기울여 편집해서 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고.. 편집자들의 서문이나 후기도 책의 앞뒤에 꽤 두툼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걸 읽는 재미도 상당하다. 특히 서문을 보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책의 제작에 임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고, 그것만 가지고도 이 책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었을 때는... 원작에 문제가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흠.. 그렇게 와닿는 번역이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그저 눈에 팍팍 꽂히는 문장들도 결국에는 그냥 내가 평소에 자주 접하던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의 주장들에 그쳤고.. 결국 학자의 주석 없이 있는 그대로 날것의 텍스트를 이해하기는 많은 무리가 따르는가 하는 생각 혹은 좌절을 맛보게 되었다.
하지만 좌절이되 포기는 아니다.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야 할 일이다. 나의 난해와는 별도로 이 책은 제작의 의의 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있는 책이다. 성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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