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 후기

삼성서울병원 심장판막협착증 진단 TAVI시술 사전 검사 후기(할머니)

by 통합메일 2021. 2. 11.
반응형

place.map.kakao.com/7922895

 

삼성서울병원

서울 강남구 일원로 81 (일원동 50)

place.map.kakao.com

일단은 찾아가는 게 관건인데.. 잘 갈 수 있겠지 후후후.. 천신만고 끝에 어찌어찌 잘 도착했다. 요새는 서울 들어갈 때 진짜 경부는 얄짜리 없이 어쩔 수 없이 길이 막힐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모양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30분은 족히 더 걸렸다.

 

이 병원 생각보다 주차장이 헬이다. 와.. 부지가 그렇게 넓지 않다. 그런데 차들이 많아서 장사통이다. 얼핏 봐도 사이즈가 안 나오길래 환자와 보호자를 정문 현관 앞에서 내려주고 다는 방황을 시작했다. 지하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입구가 안 보여서 결국 건물을 끼고 한바퀴 돌았다. 그래서 길을 못 찾으면 천천히 건물을 한바퀴 다시 돌 수 있는 구조라 다행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P3 지하 주차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본관 지하주차장은 지하 5층까지 있었는데.. 처음에는 지하 2층에 주차해보려고 내려갔다가 이내 곧.. 쭉 내려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허허허. 결국 지하 5층에 주차했다.

지하주차장은 가늘고 긴 형태다. 꽤 길기 때문에 이렇게 필러 번호를 찍어두었다. 나중에 찾을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휴 이게 쉽지 않다.

본관 엘리베이터와 별관 엘리베이터가 별개로 있고, 지하 주차장 벨리베이터는 또 따로다.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지하1층 입구에서 QR코드 발급과 체온 측정이 이루어졌다.

나는 카카오나 네이버 QR을 쓰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병원에서 자체 발급하는 QR을 사용해야 하는 거였다.

생각보다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었다. 형식적인 문진 절차.
그리고 이 작업을 하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카톡으로 QR이 전송된다.


많은 경우 진료나 검사는 2층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심장초음파실, 항응고약물상담실, 심장혈관MRI
진료 상담 받는 분들의 행렬도 끊이질 않았다.

와 근데 전국에 심장 아픈 분들이 다 모여서 그런지 장사통이 따로 없었다. 진짜 대단했다. 625전쟁 이산가족이 될 상황이다.

올라오긴 했지만, 바로 다시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라 복도 벤치에 앉아서 레노버 S350-14API를 꺼내서 업무를 좀 봤다.

환자와 보호자는 담당 교수를 만나서 설명을 듣는 모양이었다.


삼성서울병원 TAVI 유튜브 영상

잠시 후 합류했고, 다 같이 전문간호사의 설명을 들었다.

심장판막 시술에 대해 안내와 설명이 이루어지는 작은 방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고, 우리는 그 중 한 곳으로 들어가서 전문 간호사의 설명을 들었다. 대형병원에 전문간호사가 있다는 건 들어봤는데 이렇게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을 듣기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천천히 친절하게 설명을 들으니 환자도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우리가 받을 시술은 TAVI라고 하는 시술이었다.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대퇴부에서 심장으로 접근해서 인공판막을 설치하는 시술이라고 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고장난 판막에 스탠트 판막을 그냥 덧끼워버리는 시술인 것 같았다. 그러니까 기존 판막을 따로 제거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그 판막 자리에 가서 인공판막을 펼쳐버리는 방법으로 나는 이해했다.

 

당연히 개흉수술과 비교했을 때 회복도 빠르고 위험성도 덜하다고 하셨다. 며칠이면 금방 퇴원하실 수 있는 모양이었다.

 

감사하게도 조만간 바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고, 그런데 시술을 위해 받아야 하는 검사가 좀 많았는데.. 그걸 오늘 하루에 다 받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이틀에 걸쳐서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이 점은 좀 힘들었다. 지방에서 접근하기에는 아무래도;;


해야 하는 검사들

피검사(채혈)

심장초음파검사

혈관 조영 CT

폐기능검사

가슴사진

 

이렇게 다섯 가지 정도였는데 이중에서 피검사/폐기능검사/가슴사진은 금방금방 받을 수 있었는데

 

심장초음파검사랑, 혈관 조영 CT는 당일 예약이 어려워서 결국 다음날 방문해야했다.

 

일단은 채혈부터 하러 갔다.

검사 종류에 따라서 이렇게 자동화된 경우도 있고, 사람이 접수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번호가 적혀있는 진료 서류를 제시하면 다 처리가 가능하다.

채혈 행렬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 다음에는 폐기능검사 접수

여기는 사람이 접수를 했다. 접수를 위한 번호표를 뽑아 접수를 하면 또 번호를 주고, 그 번호가 되면 검사를 받는 것이다.
휴휴휴.. 검사실 앞 TV에 대기 번호가 나온다.
근데 환자가 워낙 노령이셔서 의미있는 검사를 하지는 못하신 것 같다.


첫날 진료비 결제. 초진이기 때문에 창구 수납을 해야 한다. 여기서 번호표를 받을 수 있다.

두번째 날부터는 그냥 이 기계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었다.

첫날은 진료비가 26만원 정도 나왔다.


주차 정산

주차장 여기저기에 주차요금 계산기가 있다. 외래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무료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모양이었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무료였다.

 

주차안내

삼성서울병원 주차장 정보 및 주차요금에 대한 정보입니다.

www.samsunghospital.com

위처럼.. 외래라고 무조건 무료는 아니고 당일 수진 진료과별로 무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것이지만, 할인 주차권이라는 걸 병원 주차장에서 팔기 떄문에 그걸 구입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이걸 써야 하는 상황은 아무래도 입원했을 때다. 입원했다고 해서 무조건 주차료가 무료인 게 아니라.. 입퇴원하는 날만 무료이기 때문이다.

근데 주차정산기에 어떤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지 몰라서 좀 당황했는데.. 환자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되는 거였다.


이튿날에 다시 병원에 왔다.

심장 관상 동맥 CT의 경우에는 4시간 전부터 금식을 요한다.
심장초음파도 해야 한다.
입원 및 시술 날짜도 나왔다.
기다리면서 혈압을 측정하는 할머니

할머니의 증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가슴이 뻐근하고 답답하다고 몇 해 전부터 고통을 호소해오셨다. 그러다가 또 나아졌다가 또 고통이 발생하기도 했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기도 했고, 지방의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수술과 약처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병원측에서도 연로하셔서 수술을 버텨내실지를 확답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진단 자체가 연령 때부터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증상일 수도 있다고 보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말씀을 못해서 이 증상 때문에 마음 고생을 적잖이 하신 모양이다. 이때까지만해도 '아프다'까지는 아니고 그냥 뻐근하고 답답하다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는 정말 진지하게 통증을 호소하셔서 다시 대학병원을 찾았다. 이제는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고, 숨도 차다고 하셨다. 이를 들은 의사 선생님은 아프면.. 좀 급하다고 하시면서 삼성서울병원을 추천해주셨고, 따로 연락도 해서 연결시켜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왔더니 개흉수술이 아니라 시술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는 이제 죽을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셨다가 살아날 길이 보이니까 대번에 얼굴이 밝아지고 기운을 얻으셨다. 검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시면서 덕분에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하셨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한편으로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모시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장초음파를 마치고, 1층에 내려와서 CT도 찍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튿날의 검사가 끝났다.

첫날이나 이튿날이나 병원에 체류한 시간은 비슷한 것 같다. 첫날이 3시간 정도 이튿날이 두 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이래저래 하라는대로만 하면 그냥저냥 검사 받는 건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체감상 신촌 세브란스랑 비교하면 규모가 좀 협소한 편이기는 한데 그래서 오히려 돌아다니기는 편한 점도 있다. 신촌 세브란스는 안내 도우미 동반하지 않으면 길을 잃을 것 같았는데..


첫날 진료비 영수증

첫날 채혈, 폐기능, 가슴사진 검사 비용이다. 26만원

이튿날 진료비 영수증

CT는 보험이 되는데 초음파는 보험이 안 된다. 그래서 비싸다.

CT가 26만원 정도, 초음파가 40만원이 나왔다. 하기사 초음파 오래 보기는 하더라.

 

이틀에 걸친 병원비는 대략 90만원 정도가 나왔다. 맞나? 26만원 + 67만원이면 93만원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