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체감상 한 반 년은 된 것 같은데 이제야 90일이 되었구나..
아낀 돈은 12만원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안 피운 담배가 530개피라는 게 충격이다.
그렇구나.. 그냥 피웠으면 90일 동안 나는 아직까지도 537개피의 담배를 피우고 있었겠구나.. 많기도 하다.
어제는 술자리가 있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좀 특이한 게
근무 중에 저녁의 술약속을 생각하면 잠깐 담배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막상 술자리에서 즐기고 있으면 담배가 그렇게 땡기지는 않는다. 딱히 생각이 안 나는 것도 같다.
물론 흡연자들 옆에서 은근슬쩍 간접흡연을 즐길 때도 있기는 하지만..
입에 물고 싶다는 충동이 엄청나게 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현재가 차라리 군침이 난다.
하여간 이렇게 참을 수 있는.. 아니.. 담배에 대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바꿀 수 있게 된 계기는 역시 챔픽스가 아닐까..
머릿 속의 한 쪽에 담배가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챔픽스가 있다. 담배 생각이 나다가도
챔픽스를 떠올리면.. 담배 생각이 또 사그라드는 것 같다. 어휴.. 그 약을 또 먹어야 하다니
그리고 챔픽스의 효능 때문에.. 머릿속의 니코틴 수용체가 이제는 꽤 작아지지 않았을까
그래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담배를 피울 때의 세계와, 피우지 않을 때의 세계는 확실히 사뭇 다르다.
흡연자들에게는 흡연자의 눈에만 보이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세계를 떠났다. 영원히 떠난 것인지 잠시 떠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다. 담배를 피움으로써 내가 잃는 게 너무 많다는 느낌..
담배 때문에 잃어버리는 시간과 업무의 흐름 그리고 인연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담배 때문에 얻는 인연도 분명히 있기는 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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