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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 극장을 찾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근처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미로예술시장도 있고, 일단 이 극장에서 상영하는 마이너한 영화들이 우리의 취향에 맞으며, 가격도 매우 저렴하여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이 날은 보희와 녹양, 그리고 행복한 라짜로 두 편의 영화를 모두 다 보기 위해서 다 예매를 했는데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보희와 녹양은 그냥 포기를 했고, 행복한 라짜로만 봤다. 아 근데 처음 부분에서 너무 졸아버렸다. 정말 것잡을 수 없이 졸았다. 잠이 안 꺠서 미칠 것 같은 영화관람이었다.
행복한 라짜로는 매우 씁쓸한 영화였고, 연출도 매우 뛰어났다. 다른 이들은 모두 변하는데 라짜로만 변하지 않은 현실을 아주 첨예하고 날카롭게 연출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현대사회의 도시는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한 없이 낯선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지만 그 도시에는 모두에게 서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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