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아직도 얼떨떨하고 좀 어처구니가 없는데
오전 중에 갑자기 문자가 왔는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요청한 적이 없는 일시정지가 되었다고 문자가 와서..
이럴 때 드는 생각은 해킹 당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일시정지가 되었나 하고 스마트폰을 조작해보니까 정말 수발신이 안 됩니다. 헐
평소 동문회 운영을 맡으면서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회원님들께 알리기 위해서 문자를 뿌려왔는데 그게 화근이 된 모양입니다. 허허허..
내 휴대폰이 안 되니까 회사 전화로 1644-5353으로 전화를 걸어서..
일시정지 관련 메뉴로 들어가서 상담사를 드디어 통화합니다.
남자 상담사였는데.. 굉장히 급한 저와는 달리 이런 경우가 많은지 여유가 넘칩니다.
뭔가 해킹이라도 당한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한데
상담사는 제가 문자를 영리 목적으로 사용해서 일시정지가 되었답니다.
아니 동문회 운영을 위해서 단체 문자 좀 보낸 게 영리 목적 사용인가요.......
내가 그걸로 뭔가 이윤을 취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아무런 경고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회선을 정지시켜버리면 어쩌라는 말이지?
당신이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냐고 따졌더니.. 마치 벽을 보고 대화하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그쪽의 입장에서는 하여간에 저는 영리 목적으로 회선을 사용했고, 나아가서 자기들은 그런 경고를 따로 하지 않는답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래서 그럼 이제 하여간 회선을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풀어주는 게 아니라.. 소명서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치욕스러웠습니다.
아니.. 소명서?? 나는 분명히 알뜰폰 문자 무제한 요금제라고 이해하고 가입했는데
문자를 많이 보냈다고 해서 나의 행위에 대해서 소명을 해야 한다니??
아래의 PDF 파일을 이멜로 받았고, 이걸 출력해서 작성해서 신분증과 함께 찍어서 보내라고 하는데
거기다 추가로 "동일 사안 발생할 경우 회선을 직권 해지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해서 작성하라고 합니다.
와 진짜.. 가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쌍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해하질 못했는데 오늘은 좀 이해가 되려고 합니다. 속으로 칼을 갈면서.. 회선을 일단 살리기 위해서 하라는 대로 합니다. 잘못하면 이 번호가 소멸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겁이 나기도 합니다.
작성해서 보낸 게 오전 10시경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말 이렇게 더러운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마케팅할 때 무제한 요금제라고 쓰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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