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깃집이 생긴지는 한 일 년도 넘게 지난 것 같은데.. 흠.. 이번에 드디어 처음 가보게 되었다. 자고로 제천에서 삼겹살 고기를 먹기에는 하소동 늘솔길이라든지.. 아니면 행복한 숯불구이라든지.. 태양정육식당 같은 곳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무래도 이러한 공감대가 있다 보니까.. 그 밖에 다른 식당은 잘 가지 않게 되었는데.. 마침.. 왠지 멀리 가기가 무척이나 귀찮아져 버려서 집 앞에 있는 가게에 한 번 가보게 되었다. 과연 어떨까? 이 곳은 큰 길가에 있어서 길목이 좋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느낌이었다. 뭐랄까..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랑 애매하게 멀다.ㅎㅎㅎ 좀 더 아파트 바로 앞에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하여간 근데 가게 이름은 꽤나 잘 지은 편인지라 한 번 기억하면 뇌리에서 잘 망각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상호를 잘못 외워서..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가 아니라.. 고기는 고기서 고기다로 기억해 버리기도 하였다.
손님이 좀 몰리게 되는 경우에는 서빙이 약간 버거워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큰 불편 없이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삼겹살은 13,000원씩하고.. 근데 고기의 종류가 좀 많은 게 불안불안하다잉.. 먹어본 결과로는 그냥 삼겹살만 쭉 밀고 나가시는 게 좋아보인다. 밑반찬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사장님 음식 솜씨가 훌륭하신 것 같았다.
오후 5시에 오픈하고.. 자정에는 문을 닫는데.. 마지막 주문을 하려면 10시30분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그래.. 제대로 먹으려면 두시간 반은 걸리는 것이다. 근데 뭐 우리는 한 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ㅎ
고기가 두툼하니 좋았고.. 뭔가 위에 뿌려서 나오는 게 늘솔길 스타일이랄까? 고기의 양은 늘솔길이랑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전반적으로 양념이나 밑반찬류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인상이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이런 배추 겉절이가 때때로 술 먹는 도둑이 될 때가 있다랄까.
처음 방문하는 식당이다보니 아무래도 좀 마음의 벽을 깔고 들어갔는데 이런 밑반찬들을 마주하다 보니까 어느새 시나브로 마음이 사르르 녹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근데 가위 샤프닝은 좀 어렵다고 들었는데..
아 그리고 삼겹살 먹은 다음에 목살도 먹었는데 솔직히 목살은 퀄리티가 영 아니었다. 예전에도 이런 목살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퍽퍽하고.. 돼지고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감칠맛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맹맹한 고기라고 해야 할까? 나는 잘 못 느꼈는데 아내는 돼지고기 냄새가 좀 난다고도 했다.
무조건 다 훌륭하다는 건 절대 아니고 후후후
5점 만점에 3.5점 정도는 족히 줄 수 있는 것 같다.
장점: 밑반찬이나 소스 양념인심이 아주 후하다. 삼겹살 퀄리티가 좋다. 숯불의 화력이나 환풍기 성능이 좋다.
단점: 가위가 무디다. 목살은 별로다. 밀면도 별로다. 손님 많아지면 서버가 버거울 것 같다.
메뉴를 좀 축소할 필요가 있지 않으려나 잘 모르겠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우리를 포함해서 전체 홀의 50~60% 정도가 채워졌는데 좀 더 장사가 잘 되면 좋을 것 같다.
하여간 맛있는 밑반찬과 삼겹살을 팍팍 밀고 나가서 대기만성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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