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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후기]국립 상당산성자연휴양림, 상당산성 산행, 상당집 생두부와 동동주, 목공체험

by 통합메일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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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방문한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국립이기 떄문에 뛰어난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이다 보니까 볼 거리라든지 먹을 거리가 뾰족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앞섰고 나아가 주말은 성수기든 비수기든 늘 68,000원이라는 비용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조금만 더 보태면 관광지의 숙박비가 되니까 말이다.(두 배일 수도 있지만 ㅎㅎ;;)

하여간 국립이다. 산림청에서 관리를 하고 그래서 시설도 매우 좋다.
미리 예약을 했고.. 그래서 입장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인포메이션에서 체크인을 하게 된다.
입장하면 대략 이런 풍경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이었다.
이렇게 나무로 된 건물이 100~200호 건물이다.

 

조금 더 가면 이렇게 생긴 흰색 건물이 나오는데 이것은 300~400~500대 호실이 있는 건물이다.

처음에는 우리 방이 어느 건물인지 몰라서 좀 헤매는 시행착오를 거쳤다.

우리 숙소는 여기다.
나무나무하다.
야생화의 이름을 방에 붙였다.
심장 제세동기가 설치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다.
짜잔
2층이라 그런지 천장이 굉장히 높아서 좋았다.
와이파이는 안 된다.

 

작은 부엌이 있었고.. 대부분의 것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컵, 쟁반, 밥솥, 세제, 수세, 국자, 가위, 뒤집개, 냄비 받침도 있었다.

작은 냄비 두 개, 큰 냄비 한 개

컵과 그릇은 제한 인원 수만큼 들어 있었다.

양푼도 있고.. 주전자랑 후라이팬도 있었다.
위에서 말한 도구들.. 수세미도 있어서 딱 좋다.
나무 건물 옆에는 이렇게 흡연구역이 설치되어 있었다.
듣던대로 정말 대단한 잔디밭이 있었다. 관리하기 힘들겠다.

딱히 이 잔디밭을 이용할 방법이 보이질 않아 안타까웠다. 한 가족이 원터치 텐트를 펼치고 자리를 잡아 보기 좋았다.

오늘의 스케쥴은 상당산성까지 가서 동동주 마시고 오는 거였기 때문에 얼른 나왔다.
1휴양관 옆에 바베큐장이 있었다.

어떤 블로그 보니까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 3~500호 휴양관이라면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200호 휴양관이라면 충분히 이용할만한 거리였다. 

바베큐장으로 올라가봤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거리두기 때문에 파고라 중에 절반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

다섯 개 정도 있는 것 같다.
이것이 화롯대인데.. 음..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숯과 토치 그리고 석쇠 같은 것을 따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블로그 보니까 그렇게 준비해서 잘 즐기는 분들도 있었다.

구석구석 자세히 찍어봤다.

와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그리 많이 들지는 않는다.
파고라들의 모습이다.
등산을 하기 위해서 산행 루트가 안내된 지도를 살펴봤다.

인터넷에 있는 안내문에서는 상당산성에 갈 수 잇는 루트가 하나 밖에 표시가 안 되어 있었는데

이 지도를 보니까 정 중앙으로 산을 갈로 질러가는 루트가 있었다. 그래서 그 길로 가보기로 했는데 이것이 아주 큰 실수였다.

하여간 우리는 휴양림의 정중앙을 가로질러 올라가봤다.

100~200~호실이 있는 휴양관

300~400~500호실이 있는 휴양관이다.
산에서 물이 내려오는 물길이 있었다.
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독채가 있는 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상당산성이다. 표지판도 이렇게 친절하게 되어 있었기 떄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는 길을 잡았다.

일단은 이렇게 고운 길이 나온다.
상당산성 힐링숲 등산로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코 추천할 수 없는 길이다.

여전히 표지판은 잘 유지되고 있었다.
이런 물길이 계속 있었고

이런 식의 길들이 이어진다.

이런 길들을 오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약간 오르막이긴 했지만
근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여기서부터 갑자기 상당산성으로 가는 표지판이 끊어져서 보이지 않았다.

맥락상 저 파고라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야 했는데 표지판이 없으니까 확신이 없었다.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는 중
근데 이런 출입금지 팻말도 있어서 망설여졌다.

(알고보니 이 출입금지 팻말은 이 울타리를 넘어가지 말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근데 하여간 뭔가 꼐름칙해서 우리는 다른 길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길은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을 한 바퀴 순회하는 길이었다.

갑자기 경사가 완만해져서 반가웠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이었던 것이다.

꽃이 제법 아름다워 찰칵 사진을 찍었다.
길의 모양을 보니까 자동차가 다니는 모양이었다.
꽃이 또 예뻐서 어머니가 사진을 찍으셨다.
무슨 이런 기상 관측기가 있었다.
잘못된 길인 줄도 모르고 계속 뚜버뚜벅 걸어간다.
생수를 두 병 가져왔는데 안 가져왔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아무래도 이 길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갔다.
결국 아까 그 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올라가본다.
좁은 길. 아주 좁은 길
길이 맞는 걸까 싶지만 길은 길이다.
와 이런 식으로 물길을 건너가게 된다.
슬프지만 상당산성으로 가는 제대로 된 길은 이런 식이다.

너무나도 힘들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등산 하는 동안 한 명도 마주치지 못했다.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고.. 잠시 쉰다.
정상에 거의 다 와서 이렇게 쉼터가 있다.

정상까지 한 10분 정도 남겨놓은 지점이 아니었을까

글이 끊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너무 가파른 것
이게 길인 것이다.
거의 다 왔다.
곱등이가 땅에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드디어 다 왔다. 죽는 줄 알았네.

나와보니까 우리가 온 길은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는 왜 저기서 사람이 나오나 하는 눈으로 바라봤다.

풍경이 좋기는 하다. 저 멀리 우리가 온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이 보인다.
가장 힘든 순간에 찍어본 셀카다.

경치가 정말 좋다. 날이 맑은만큼 햇빛은 뜨거웠다.

정말이지 길이 안 보인다.
길을 걸어 내려간다.
잠깐은 샛길로 빠져서 걸었다
그리고 드디어 동문에 도착했다.
동문을 걸어 내려간다.
동문의 모습
원래는 이 동문집에 가려고 했는데.. 산성의 식당들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손님이 너무 없어서..

그래서 그냥 가장 대중적이고 사람이 많은 상당집으로 가기로 했다.

좁쌀 동동주를 마셨다.
상당집 생두부 참 맛있었다.
어떻게 돌아갈지 고민하다가..

도저히 다시 걸어서 내려갈 수는 없는바.. 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예쌍 요금이 13,000원대로 떴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호출했다.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데 약 15분 정도 시간이 걸렸고.. 택시비는 15,000원이 나왔다. 기사님이 참 친절하셔서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했다. 욕실의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다.
가경동 소문난 춘천 닭갈비에서 포장한 닭갈비를 익혔다.

2인분 포장에 22,000원이 들었다.

그냥 익히기만 하면 되니까 참 편하고 좋았다.

3인분 살까 하다가 2인분만 포장했는데

3인분 했으면 후라이팬에 다 들어가지 않았을 뻔 했다.

 

소문난춘천닭갈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현중로36번길 18 (가경동 1995)

place.map.kakao.com

아 그리고 체크인할 떄 인포메이션에서 현금 2,000원을 내야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RF카드를 여기에 대면 에어컨 타이머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에어컨의 성능은 매우 양호했다.

렌지 후드는 이렇게 바깥 쪽으로 당기면 작동하는 방식이다.
수저는 입실 인원 수에 맞게 준비되어 있다.
세제와 수세미도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껏 설거지를 할 수 있다.
국자, 가위, 밥주걱, 집게가 다 갖추어져 있다.
우리는 일단 이렇게 닭갈비를 먹었다.
그리고 짠
소문난 춘천 닭갈비의 맛은 그냥저냥 평범했다는 생각이다.

닭갈비답게 아주 술 안주로 제격이었고.. 맛있었다.

IPTV가 있었다.

IPTV를 이용해서 마음껏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었다.

인덕션은 아니고 하이라이터가 있다.

닭갈비 다음에는 삼겹살에 도전했다.

아무래도 산 속에 있는 숙소이다 보니까 이렇게 거대 나방이 달려들기도 했다.

이게 들어왔다면 어휴.. 끔찍하다.

식사를 하고 우리는 야간 밤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휴양림의 밤은 평화롭다.

제2휴양관이다.

독채 휴양관들을 둘러봤다. 나중에 한 번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산성으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발견하기도 했다. 물론 도전해보지는 못했지만
독채 건물들이 참 고급 주택처럼 생겨서 탐났다.
제2휴양관은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올라가는 계단이 어마어마하게 길고 높았다.
다음날 아침.. 여유있게 일어났다. 11시 퇴실이 다가왔다.

방에 붙어 있는.. [자연 휴양림 이용자 준수 사항]을 읽어봤다.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침구류 정리.. 같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장은 휴양림 입구에 있는 인포메이션 뒷쪽에 위치해 있었다 -_-; 좀 멀다.
저기 보이는 나무 건물이 바로 분리수거장이다.
그래도 참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이다. 등산만 하려는 사람들은 여기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아침에 시간이 남아서 목공예체험장에 방문했다.
이곳 역시도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운영한다.
만들고 싶은 작품을 선택한다.

명패, 책갈피, 피리 등등.. 우리는 나무 피리를 선택했다.

내부 전경은 대략 이런 모습이다.
4천원 짜리 체험코스다.
구멍이 뚫린 나무를 바이스에 물리고 조각도로 파낸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나무의 특성이 참 특이하다. 촉촉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껍질이 부서지지 않고 조각하는 대로 잘 새겨진다. 그렇게 우리는 나무 피리를 하나 얻었다.

 

여기까지가 1박2일의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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