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이기 떄문에 뛰어난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이다 보니까 볼 거리라든지 먹을 거리가 뾰족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앞섰고 나아가 주말은 성수기든 비수기든 늘 68,000원이라는 비용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조금만 더 보태면 관광지의 숙박비가 되니까 말이다.(두 배일 수도 있지만 ㅎㅎ;;)
처음에는 우리 방이 어느 건물인지 몰라서 좀 헤매는 시행착오를 거쳤다.
컵, 쟁반, 밥솥, 세제, 수세, 국자, 가위, 뒤집개, 냄비 받침도 있었다.
컵과 그릇은 제한 인원 수만큼 들어 있었다.
딱히 이 잔디밭을 이용할 방법이 보이질 않아 안타까웠다. 한 가족이 원터치 텐트를 펼치고 자리를 잡아 보기 좋았다.
어떤 블로그 보니까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 3~500호 휴양관이라면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200호 휴양관이라면 충분히 이용할만한 거리였다.
거리두기 때문에 파고라 중에 절반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숯과 토치 그리고 석쇠 같은 것을 따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블로그 보니까 그렇게 준비해서 잘 즐기는 분들도 있었다.
와우..
인터넷에 있는 안내문에서는 상당산성에 갈 수 잇는 루트가 하나 밖에 표시가 안 되어 있었는데
이 지도를 보니까 정 중앙으로 산을 갈로 질러가는 루트가 있었다. 그래서 그 길로 가보기로 했는데 이것이 아주 큰 실수였다.
100~200~호실이 있는 휴양관
우측으로 가면 상당산성이다. 표지판도 이렇게 친절하게 되어 있었기 떄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는 길을 잡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코 추천할 수 없는 길이다.
이런 식의 길들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갑자기 상당산성으로 가는 표지판이 끊어져서 보이지 않았다.
맥락상 저 파고라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야 했는데 표지판이 없으니까 확신이 없었다.
(알고보니 이 출입금지 팻말은 이 울타리를 넘어가지 말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길은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을 한 바퀴 순회하는 길이었다.
갑자기 경사가 완만해져서 반가웠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이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힘들었다.
정상까지 한 10분 정도 남겨놓은 지점이 아니었을까
나와보니까 우리가 온 길은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는 왜 저기서 사람이 나오나 하는 눈으로 바라봤다.
경치가 정말 좋다. 날이 맑은만큼 햇빛은 뜨거웠다.
그래서 그냥 가장 대중적이고 사람이 많은 상당집으로 가기로 했다.
도저히 다시 걸어서 내려갈 수는 없는바.. 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예쌍 요금이 13,000원대로 떴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호출했다.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데 약 15분 정도 시간이 걸렸고.. 택시비는 15,000원이 나왔다. 기사님이 참 친절하셔서 좋았다.
2인분 포장에 22,000원이 들었다.
그냥 익히기만 하면 되니까 참 편하고 좋았다.
3인분 살까 하다가 2인분만 포장했는데
3인분 했으면 후라이팬에 다 들어가지 않았을 뻔 했다.
에어컨의 성능은 매우 양호했다.
닭갈비답게 아주 술 안주로 제격이었고.. 맛있었다.
IPTV를 이용해서 마음껏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었다.
닭갈비 다음에는 삼겹살에 도전했다.
아무래도 산 속에 있는 숙소이다 보니까 이렇게 거대 나방이 달려들기도 했다.
이게 들어왔다면 어휴.. 끔찍하다.
휴양림의 밤은 평화롭다.
제2휴양관이다.
독채 휴양관들을 둘러봤다. 나중에 한 번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방에 붙어 있는.. [자연 휴양림 이용자 준수 사항]을 읽어봤다.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침구류 정리.. 같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명패, 책갈피, 피리 등등.. 우리는 나무 피리를 선택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나무의 특성이 참 특이하다. 촉촉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껍질이 부서지지 않고 조각하는 대로 잘 새겨진다. 그렇게 우리는 나무 피리를 하나 얻었다.
여기까지가 1박2일의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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