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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지의 도덕교육론: 도덕적 정체성을 통한 도덕적 동기화 이론

통합메일 2020. 10. 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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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지는 도덕적 정체성과 자아가 도덕적 책임과 통합될 때 도덕적 행동이 동기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곧 이성과 도덕적 신념이 결합되는 것이기도 하다.

 

데이먼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도덕성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도덕적 추론임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는 콜버그의 전통을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도덕적 행동의 실패를 도덕 원리에 대한 배반으로 분석하는 콜버그와는 달리, 블라지는 도덕적 행동의 실패를 자아를 배반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왜냐하면 그는 도덕적 정체성이 도덕적 동기화를 유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라지는 도덕적 이해/판단이 도덕적 정체성을 구성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도덕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도덕적 정체성은 이타, 정직, 신뢰 같은 덕보다는 진정한 도덕적 이슈에 대한 반성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덕적 정체성은 단순한 도덕적 이해를 넘어 일종의 도덕적 결단을 필요로 한다.

 

정리하자면 블라지는 콜버그와 같이 도덕적 이해가 도덕적 동기화를 위한 힘을 제공하고, 그러한 동기화는 도덕의 측면에서 내재적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콜버그와 달리 그는 도덕적 이해는 도덕적 정체성을 통해 도덕적 동기화를 위한 힘을 제공한다고 생각했다.

 

즉 도덕적 이해가 곧바로 직접적으로 도덕적 동기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도덕적 정체성을 구성한 뒤에 도덕적 동기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도덕적 정체성은 개인의 책임감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수반함으로써, 자신이 알고 믿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도덕적 동기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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