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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버그의 도덕교육론: 3수준 6단계 도덕 발달 모형(딜레마토론과 정의공동체 접근)

통합메일 2020. 10.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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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의 피아제에 이어 70년대의 콜버그는 행동주의와 도덕사회화 이론이 사회화를 너무 다연시하는 데에 반발한다. 그는 사회화에 반대하며, 오히려 인간은 능동적 노력을 통해 도덕을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도덕판단의 형식적 요소가 도덕성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롤즈와 마찬가지로 정의를 원리화된 도덕성으로 간주하고, 정의야 말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최고의 덕목이라고 규정했다.

 

초중고등학교 백인중산층 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인즈 딜레마에 대한 응답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물론 응답 자체가 아니라 응답의 근거에 주목했다. 피아제와 달리 콜버그는 도덕성의 발달이 10세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은 3수준 6단계의 불변의 계열성을 지닌 도덕단계를 순서대로 발달해가며 단계의 역행이나 비약은 없으며, 이러한 발달적 특징은 문화에 걸쳐 보편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도덕발달은 인지발달에 의해 추동된다. 나아가 콜버그는 피아제가 주장한 또래 간의 상호작용을 비롯해 사회적 역할 채택을 통한 도덕성의 발달을 모색했다. 그가 제시한 3수준 6단계 도덕발달모형은 전인습/인습/후인습의 수준으로 이루어져있고, 처벌복종/이익/착한아이/준법/사회계약/보편적 원리의 6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콜버그는 낮은 단계의 도덕성에서는 의무판단이 책임판단과 구분된다고 한다. 즉 무엇이 의무인지를 인식하는 것과 무엇을 자신의 도덕적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라는 것이다. 하지만 도덕성의 발달을 통해 의무판단과 책임판단은 하나로 수렴되어 의무라고 파악한 것은 동시에 곧 마땅히 실현해야 할 자신의 책임으로 수용하게 된다.

 

콜버그의 전기 도덕교육론은 블래트 효과에 기반한 가상의 도덕 딜레마 토론이었다. 딜레마 토론 과정에서 자신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단계에서 도덕적 추론을 해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덕성의 발달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다른 도덕발달 단계에 있는 학생들로 학급을 구성하고, 그들에게 논쟁적 딜레마를 제시한 뒤 소크라테스적 문답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후기이론으로서의 정의공동체 접근에서 콜버그는 사회적 환경의 조성을 통한 도덕성의 성장을 추구한다. 즉 이는 학교를 도덕적 성장을 위한 배경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공동체모임을 비롯한 각종 모임(의회위원회, 조언집단, 규율위원회)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 토론에 참가함으로써 학생들은 도덕적 추론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또한 민주적 규칙의 제정을 통해 도덕적 문화를 창조하며, 학생과 교사 모두 도덕적 제도와 결정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의공동체 접근법은 도덕적 추론이 사회적 맥락에서 야기되며, 집단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고 집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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