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20년 5월 1일 세번째 백패킹 - 성호식당 후기

통합메일 2020. 5.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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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건 언제나 일이지만.. 그래도 많이 능숙해졌다.

침낭 패킹에 또 진땀을 흘렸지만.. 이번에는 침낭을 펼치지 않았다.

하지만 펼칠 껄 그랬다.

 

오스프리 이서

 짐 싸는 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박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서둘렀다.

연휴기간이었기 때문에 박지가 정말 귀했다. 그래서 우리는 무려 12시에 움직였다. 근데 이곳은 정말 꽤나 오진 곳이라서..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밤에 고라니 소리가 어후.. 삼거리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어야 할까..

앞장 서서 걸으시는 형님. 오스프리 룩 65리터를 쓰신다. 저 가방 가성비 정말 좋은 듯.

나는 오스프리 이서 75

동발제작소라는 곳을 지났다.

근데 예전에 미리 블로그를 통해서 예습하고 온 것보다 길이 짧았다. 우리 생각보다 금방금방 나왔다. 길의 완전 끝까지 1km 정도 밖에 안 되는 듯 했다. 전망대 박지까지는 500m?? 그것도 안 될지도 모르겠다.

박지 없으면 여차하면 이런데서 자자고 찍었는데.. 어휴.. 밤되면 도저히..
연못이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된다.

정말.. 박배낭 맨 게 뻘쭘할 정도로 금방 도착했다.

일단 좀 먹어보기로..

관람객이 있을까봐 텐트 피칭은 미뤘다. 일단은 맥주 한 캔씩 까서 견과류와 두릅튀김과 함께 먹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광산굴로 걸어가봤다.

저 동상은.. 밤에 마주치면 진짜 개.무.서.울.듯

화장실이 있어서 표지판을 살펴보니

아니 여기가 원래는 캠핑장이 있었던 모양이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열렸다.

소변기와 대변기가 있었다... 아 근데 대낮인데도 엄청나게 무서웠달까;;

폐 건축물

광부 목욕탕으로 사용하던 건축물이다. 벽에 알 수 없는 벌레들이 매우 빽빽하게 붙어 있었다.

광산에서 다시 길을 돌려 전망대를 지나
마을쪽으로 가다가 만난 구조물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집은 아니다. 용도가 궁금했다. 일본 자전거 여행을 할 때 큐슈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에 비슷한 게 만들어졌던 게 기억나는데.. 근데 이건 화산도 아니지 않다.

이런 난간이 없으면 정말 오지 같을 것 같다.
길의 초입에서는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는 데 이게 원인이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봤던 거지만 길 초입에는 꼬릿꼬릿한 냄새가 난다. 똥냄새라기엔 좀 점잖은 냄새인데.. 정말로 저기에 뭔가를 파묻은 모양이다.

해발 500m까지 버스가 올라오다니.

아 이곳은 정말이지.. 원래는 마을이 있으면 안 되는 곳이다.

석회질 때문인지 흙의 색깔이 다르다.
다시 전망대로 돌아왔다.

근처 펜션에 놀러온 관광객들이 이따금 지나갔다.

드디어 해가 기울어 텐트 피칭

둘 다 네이처하이크

왼쪽은 몽가2, 오른쪽은 클라우드피크2

산자락에 깔리는 땅거미
텐트 피칭 완료
여유있게 커피를 끓여마셨다.
5,0 바이스비어 먹을만하다.
양파를 하나 가져와서 쏘야를 했다.
헤드랜턴을 비춰 찍었다. 마치 벚꽃처럼 나왔구나.
오줌 누러 내려가는 계단.. ㅎㅎ 헤드랜턴 만세
조촐조촐하고 조용조용하다.
비화식의 최고봉은 생라면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이번 캠핑에서의 깨달음 중 하나는 에코백 하나 있으면 진짜 좋다는 거다.
갤럭시 S10의 야간 모드를 이용해서 찍었는데 훌륭하지 않은가? 손각대인데
텐풍샷

클라우드 피크가 사진빨이 잘 나온다.

새로산 몽가2에서

전에 사용하던 힐맨 윈드 보다는 확실히 넓다. 근데 풀 메쉬 재질이라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영월역 바로 앞에 있는 성호식당에 갔다.

반찬들이 대부분 염장 식품이라는 게 독특했다.
다슬기해장국와, 다슬기순두부를 먹었는데 독특한 맛이었다.

진하고 기름지달까? 참기름을 넣은 것 같았다.

예전에 지나갈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먹을 엄두가 안 났는데 아침 일찍 오니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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