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준비물 검토 및 추천
자라섬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템들
1.캠핑체어
유료스테이지에서는 분명히 제지를 당하지만, 무료 스테이지의 경우에는 특히 외곽 자리의 경우에는 캠핑 체어를 쓰면 좀 더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백패킹에서 사용되는 캠핑체어를 가져갔다. 마운트리버와 아콘 제품이었고, 가격은 6~8만원 정도했다. 헬리녹스 제품을 가져온 사람도 많이 보였다. 이 분야에서는 역시 헬리녹스가 인지도가 가장 높지만 내가 중점을 두는 것은 의자의 뒷면이 충분히 높아서 머리까지 지지해줄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일반적인 헬리녹스 의자의 경우에는 어꺠 높이까지만 올라오기 때문에 그 점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머리까지 지지해주는 제품을 구입했다.
2.캐리어 혹은 캠핑 웨건
짐들을 운반하기 위해서 필요한데, 각각 장단점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의 경우 춘천에 숙소를 잡고 ITX 청춘 열차를 이용해서 가평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 26인치 캐리어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가평 역에서부터 자라섬까지 들어가는 십여 분의 과정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던 것이고, 나아가 축제장 내부의 잔디나 비포장 구간에서는 캐리어의 작은 바퀴로 이동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때문에 아래와 같은 캠핑 웨건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매우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부피가 크다 보니까 이걸 열차에 싣고 이동하는 게 그리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나아가 이 웨건만 가지고는 기차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고, 기차에서는 캐리어를 쓰는 게 확실히 편할 것이다. 그렇다면 캐리어와 이런 웨건 혹은 손수레를 병행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면 나 처럼 그냥 캐리어만 쓰든지. 하여간에 결론은 기차를 이용한다면 캐리어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3.선글라스, 우비, 우산
그 날의 기상 상황에 맞는 대로 준비하면 될 것인데 우리의 경우에는 비가 왔다. 일찍 온 사람들은 비를 많이 맞았을 것 같다. 우리는 비를 맞지는 않았다. 날이 흐려서 선글라스는 별 필요가 없었다. 우비의 경우 가평역 앞 이마트24에서 2,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우산은 모르겠다.
4.주류
우리는 대형마트에서 맥주를 다 사서 들어갔기 때문에 맥주 걱정은 없었다. 와인은 행사장에서 최소 14,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고, 유리병 반입 제한 규칙 때문에 플라스틱 보틀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무료 행사장에 간이 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살 수 있다. 뭐 언제나 돈이 문제지만.
5.돗자리와 담요
유료 스테이지에서는 정말 높이 앉는 건 민폐이기 때문에 돗자리에 앉아야 한다. 물론 엄청엄청 뒷자리라면 또 괜찮긴 할 수 있다. 맨 끝자리라서 누구에게도 폐를 안 끼친다면 무슨 상관이겠는가. 유료 스테이지 들어갈 때 짐 검사 따위는 없다. 유리병이라 하더라도 가방 속에 넣어서 반입하면 상관없을 구조이긴 하다.(하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상당히 옅다.) 우리가 거기 있었을 때는 스태프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굳이 높은 캠핑 체어를 설치해서 앉는 진상들이 있었다. 아주아주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뭐 우리 위치가 뒷쪽이기는 했지만 아무리 봐도 그들이 가장 뒷 자리는 아니었는데.ㅎㅎㅎ 그리고 날이 춥기 때문에 얇은 담요를 챙기는 것은 필수다. 패딩은 패딩이고 담요는 또 다르다. 우리는 챙겨가지 않았는데 우리은행 행사 부스에서 인형뽑기 같은 걸 해서 담요를 얻을 수 있었다.
6.그라운드 체어
돗자리에서 앉는 상황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라운드 체어를 주문했다. 결과적으로는 배송이 늦어져서 가져가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 없어도 될 것 같다. 뭐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왔다 갔다하기도 많이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눕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엄청나게 집중해서 음악을 바른 자세로 듣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먹고 마시고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사실 정신이 없다.
7.낮은 테이블
우리는 캠핑체어와 함께 사용할 테이블을 가져갔는데 돗자리에서 사용하기에는 또 행사장에서 얻을 수 있는 종이로된 테이블이 유용했다. 역시 조금만 노력하면 무료로 얻을 수 있다. 그러고보면 생각해보면 행사장에서 이벤트 참가하다보면 시간이 다 간다.
8.패딩
우리는 중량 패딩을 가져갔고, 일기예보 상으로 봤을 때 당일 오후 9시의 최저 기온은 13도였다. 이것을 기준으로 해봤을 때 중량패딩을 입으니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좋았다. 사실 가을 날씨에 웬 패딩인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막상 가져가서 입어 보니까 이렇게 딱 좋은 의복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
9.먹을거리
치킨이나 햄버거나 피자나 김밥이나 등등등을 미리 사서 가면 좋을 것 같다. 행사장에 파파존스 부스가 있었는데 가격은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사람들의 줄이 너무너무 길다. 줄 서는 게 아주 지긋지긋하다. 때문에 뭔가를 미리 사가면 좋을텐데 우리는 KFC치킨을 사갔으나 절대절대 반대다. 좀 더 제대로 된 걸 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