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음식점 방문

제천시 하소동 샤브향 후기(2019년 9월)

통합메일 2019. 9.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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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오게 된 샤브향

원래는 쌀국수를 먹으러 가려던 참이었다.

전날 EBS에서 김민교씨가 출연하는 태국 음식 여행 프로를 보면서 쌀국수를 먹겠다고 벼르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사를 좀 늦게 하게 되기도 했다 보니까, 쌀국수만 먹어서는 뭔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겠다 싶어서 대안을 찾아보다가 근처에 샤브향을 먹게 되었다. 이것도 사실은 같은 건물에 있는 돈까스집을 가려다가 충동적으로 발길을 돌렸던 것.

매운맛, 보통맛 반반이다. 혁신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결정을 잘 못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반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결정장애라고 썼다가 이것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정정함.)

한우가 아닌 그냥 수입육 기준으로 1인당 13,000원 정도였다. 샐러드바는 따로 준비되어 있는 건 없었는데, 다만 채소바가 있어서 하여간 이날 채소 한 번은 원 없이 많이 먹었다. 카로티노이드의 향연.(이것도 야채라고 적었다가 채소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 업소에서는 야채바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

뭐.. 나머지는 그냥 일반적인 샤브샤브집
평이하지만, 이 냄비는 평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매우 만족했다. 13,000원의 가격에서 충분한 호사를 누렸다는 생각이다. 나도 지금까지 샤브집을 좀 와봤지만, 이렇게 채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매운맛과 보통맛 중에서 단연 매운맛이 훨씬 더 맛있다. 조금이라도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응당 여기에서는 매운맛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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