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019년 제2회 홍천그란폰도 참가 후기(휴머니즘 넘치는 대회)

통합메일 2019. 6. 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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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거리가 애매하다 보니까.. 숙박을 하기도 그렇고 해서 새벽에 출발을 했다. 아침은 홍천 시내에 있는 편의점에 도시락을 예약해 두고는 아침에 찾아가서 데워서 먹었다. 돈까스 파스타를 골랐다. 꽤 괜찮았다는 생각.

대회장에 도착했다. 홍천 체육관 광장이 대회장이다. 체육관 건물에서 경량화를 시도하는데 화장실이 너무 열악하다. 더러운 건 아닌데 화장실 칸이 너무 부족하다. 덕에 아침 새벽부터 화장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하여간 어찌어찌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따.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라서 긴장한 탓일까.

하여간 자전거에 배번을 달았다. 내 자전거는 캐논데일 슈퍼식스 에보 2015년식이다. 구동계는 105급이고, 휠을 뺴고는 다 순정이다. 휠은 시마노 듀라에이스 알카본. 정확한 무게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상당히 무겁지 ㅋㅋ 그나저나 이렇게 보니까 그라데이션 스포크가 눈에 띄는구나.

출발하기 전에 다같이 모여서 찰칵. 사람들이 꽤 많이 모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배번을 미처 못 구한 멤버가 있어서 거래를 통해서 배번을 구했는데, 전달받기로 한 배번을... 받아야 하는데 만나기가 참으로 어렵고 어려웠다.

짜잔

지금까지 나갔던 대회들과 비교해 볼때 상당히 휴머니즘이 넘치는 대회였다. 만만한 대회는 아니지만.. 뭐 그래도 설악이나 백두대간 같은 데랑 비교해보면.. 한 번 업힐 올라가고 난 다음에는 꽤 오랫동안 평지가 유지되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보급에서 주는 국수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아주 베리베리 꿀맛이다. 멤버 중 하나는 이 국수를 먹고 힘이 번쩍 나서 후반부에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근데 하여간.. 이 대회는 꽤 좋고 다 좋은데.. 우리끼리도 아직 페달이 잘 안 맞아서 팩 형성이 잘 안 되는 것도 있고.. 딱히 어디 팩 물 것이 없다. 속도가 맞는 적당한 팩이 참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끌자니 나는 포자이고.. 뭐 하여간 제일 좋은 것은 상부상조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드는 것인데 그게 참..ㅎㅎㅎ 시력도 모르는 사람들이랑 출발하기 전에 만나서 팩 만들기로 맹약을 맺을 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다.

그리고 획득한 완주증. 뭐.. 나름 넉넉하게 컷인하지 않았나 싶다. 백두대간은 그렇게 별 지랄을 해도 컷인은 못하고 겨우겨우 완주 정도나 하는 것을 생각하면 홍천은 국수도 주고.. 가방도 주고(이 가방이 그렇게 좋다잉).. 참 좋고 좋았다.

꼭 다시 오고 싶다 홍천 그란폰도. 무주는 다시는 안 간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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