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원메밀국수 후기(물막보다는 비막이 낫다. 그냥 평타는 칩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월요일 휴무 ㅠㅠ
어 근데 어쨰 주차장이 너무 한산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구먼요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가 아니라면 어디로 가야하는가..
대충 검색을 해봤다.
범바우막국수, 동해막국수, 메밀꽃막국수, 단양면옥, 송월메밀국수, 송림메밀국수, 맛고을메밀국수,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양양점, 연곡달인동해막국수, 실로암메밀국수, 범부메밀국수, 메밀꽃향기, 자연샘식당, 함경면옥 등등이 검색됐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의 경우에는 정말.. 카카오맵에 등록된 무수히 많은 리뷰의 대부분이 다 바이럴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아무래도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곳들 역시도 그런 곳들이 많았고, 그냥 카카오맵 단평 후기를 봤을 때 아무래도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되는 곳들이 좀 있었기 때문에 오래오래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 바로 송월메밀국수였다.
어 근데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차를 제외하고 모든 자동차가 다 외제차였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그냥 국산으로 쳐야 하려나..
삼교리동치미막국수는 월요일에 쉽고, 송월메밀국수는 화요일에 쉽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괜찮겠군요.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측문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얼핏 봤을 떄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건물 만든 씀씀이가 보통이 아니다.
안에 들어가면 더 하다.. 각종 담금주에.. 곡식에.. 정말 풍요로운 곳이다.
물메밀국수 8,000원
비빔메밀국수 8,000원
순모두부 10,000원
수육 23,000원
문어 35,000원
송이주 8,000원
생막걸리 3,000원
옥수수막걸리 6,000원
국내산 쌀과 김치만을 사용한다는 말이 믿음을 준다.
우리는 물막과 비막을 주문했다.
비주얼은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찬들 중에서 저 '다대기'라고 해야 할까? 기름 고추장 양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비빔막국수나 물막국수를 먹을 때 면에 곁들여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알타리 김치는 아주 잘 쉬었다.
아무래도 물막을 기본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국물은 국물대로 나름대로의 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국물만 마시면 짭조름하다. 그런데 그 간이 면발에 제대로 스며들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랄까? 면 자체가 다른 곳들에 비해서 아주 약간 미세하게 두껍다는 느낌을 주는데 그래서 인지 물막국수를 그냥 면발만 먹으면 아무래도 상당히 심심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면을 먹은다음 서둘러 입으로 국물을 마시든지, 아니면 위 사진처럼 기름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게 맛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물막과 비막 중에 하나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약간은 고민이 되겠지만 그래도 비막을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동반자와 함께 먹을 수 있다면 하나씩 주문해서 나눠먹으면 될 것 같다.
총평을 하자면 그냥 돈값하는 평이한 수준의 막국수라는 생각. 식당의 운치와 함께 즐기면 맛이 배가 되는 막국수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식당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근처에 왔다면 유력한 선택지 중에 포함될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찾으면 후회하지는 않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들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