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마침표성형외과 남자 쌍꺼풀 수술 상담 후기
수서 쪽에서 시내버스 타고 갔는데 343번인가 타니까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내려서 지하도로 길만 건너면 바로 찾아갈 수 있어서 접근성이 꽤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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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상담 받은 다음에 수술 예약하고 수술했습니다.
상담하고 수술하기까지는 일주일 반 정도.. 그러니까 한 열흘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수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진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4시
수술실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의 기억
수술실 들어가면 일단 얼굴 소독부터 하는 것 같습니다. 수술실이라는 게 참 들어갈 때마다 무섭습니다.
앞서 설명 들은대로 수술 부위에 마취 주사 놓을 때만 수면마취를 살짝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수술할 때 무섭고 아플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면마취를 무슨 재주로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놀라울 정도로 눈에 마취 주사하신 기억이 없습니다. 기억이 없는 건 물론이고 기억이 끊어진 기억이 없습니다. 하하하. 이게 참 설명이 어렵네요. 왜 보통 건강검진으로 내시경할 때 수면 내시경 하면 내 기억이 언제부터 끊어져서 언제 돌아오는지 기억이 나잖아요? 근데 그 기억이 없어요 ㅎㅎ 그냥 계속 의식을 가지고 정신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수면마취가 부드럽게 되는 느낌이랄까 ㅎㅎ
원래 이론대로라면
<수술대에 눕는다 - 수면마취를 한다 - 정신이 잠깐 끊어진다 - 수술 부위에 국부마취 주사를 놓는다 - 다시 정신이 돌아온다 - 수술을 하고 있다>
이래야 할 것 같은데
제 기억에 저장된 바로는 저 빨간색 글씨 내용의 기억이 아주 부드럽게 부재함으로 인하여
<수술대에 눕는다 - 수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의식되고 기억됩니다.
그래서 수술대에 누워서 수술실을 나올 때까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편했습니다.
아니 의술이 이렇게 발달했구나 싶었습니다.
병원 나와서 점심 사먹을 때까지는 아픈 게 없었습니다.
아주 쌩쌩합니다.(하지만 마취가 풀리고 난 뒤에는.......)
하여간, 쌍꺼풀 수술은 수술하면서 계속 눈을 감았다 떴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채로 의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십여번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습니다. 그것만 잘 하면 됩니다. 가끔 밝은 조명이 켜졌다 꺼졌다 했고, 침대가 펴졌다 젖혀졌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도 수면마취 기운이 살짝은 있는 건지 뭔가 시간이 얼마나 어떻게 흐르는지 그 감이 약간 흐릿합니다.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하기는 하는데 약간은 몽롱한 느낌입니다. 하여간 전혀 아프지도 않고 뭘 어떻게 자르고 꿰메는지 알 도리가 없지만 이따금 수술실로 눈꺼풀을 봉합할 때 당겨지는 그런 느낌은 나기 때문에 그 감각을 가지고 어느 정도 수술이 진행됐는지 가늠할 따름이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는 절개하는 수술이었는데 한번에 다 자르고 꿰메는 게 아니라 자르고 꿰메고를 조금씩 반복하시면서 진도를 나가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체감상 그랬습니다.
그러한 수술의 과정이 대강 기억은 나는데 좀 뭉툭하게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눈에는 아이스팩을 대고요.
수술에 걸린 시간은 한 시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수술실 들어간 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수술비 결제하고 퇴원할 때는 저렇게 회복을 위한 안내문이랑.. 생수랑 찜질팩을 쇼핑백에 담아서 줍니다.
나와서 보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기 때문에 근처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고개를 숙여서 아래를 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눈에 피가 몰리고, 동시에 마취가 풀리면서 슬슬 눈에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오니 상당히 아팠고, 수술 부위에 핏방울이 살짝 맺히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지하철 타고 돌아가는 동안 내내 눈을 감고 있었던 기억입니다. 끙끙대면서..
아 그리고, 병원에서 연고를 처방해줬기에 약국에서 그걸 사서 돌아갔습니다. 하루 세 번 상처 부위에 발라줬습니다.
실이 머리카락보다도 가늘다는데 이걸 이렇게 능수능란하게 다룬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절개하지 않고 그냥 녹는 실을 매몰하는 수술은 3일 정도 후에 세안 가능하지만, 절개 방식의 경우에는 일주일 동안 세안 불가입니다. 그래도 수술 부위에 물 닿지 않게 얼굴 아랫 부분은 살살 세수했고요, 머리는 다다음날부터 감았던 것 같은데 욕조에 머리 푹 숙이고 감으면 남자는 무리 없이 감을 수 있더라고요.
첫날은 그냥 욱신욱신 아프면서 넘어갔는데 다음날이 되니까 본격적으로 상처가 붉게 변했습니다. 핏방울 맺혔던 곳은 피딱지가 엉겨붙어서 엉망이네요. 아파서 떼어낼 생각도 못하고 그냥 삽니다. 수술할 때 그렸던 그림도 지울 엄두를 못 내고 그냥 생활합니다. 사실 이튿날만 되어도 그냥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살만 합니다.
빨갛게 부었던 것이 이제 그냥 피멍으로 안정화되어 갑니다.
4일차입니다. 눈 주위가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다른 후기를 보니까 멍이 빠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마치 포비돈 바르고 물든 것처럼 그렇게 노랗게 되네요.
7일차에는 병원에 다시 방문해서 실밥을 뽑았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뽑으시더군요.
사실 눈을 뜨고 있으면 실밥이 안 보이기 때문에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실밥 뽑으니까 확실히 뭔가 사람 피부다워진 것 같습니다. 근데 실밥 뽑으니까 괜히 이거 다시 풀리는 거 아닌가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연고 바르라고 하셔서 며칠 더 바르긴 했는데 이후로는 귀찮고 까먹어서 슬슬 안 바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최대한 꾸역꾸역 열심히 바르긴 했습니다.
실밥 뽑아서 그런지 아침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입니다. 기분탓일까요?
시간이 좀 더 흘렀습니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지났는데요. 피멍이 생각보다 확확 쫙쫙 빠지진 않습니다. 2주가 지나도 아직은 피멍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눈을 뜨고 있으면 수술 부위가 눈꺼풀 밑으로 감춰지기 때문에 피멍이 보이진 않습니다.
멍이 더 빠졌고요. 이제는 가끔 약간 수술 부위가 가려울 때가 있는데 심하진 않습니다. 어쩌다 한 번 하루에 한 두번 정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에 수술 부위를 손가락으로 더듬어봤는데 참 자르고 꿰멘 곳인데 원래 그랬던 것처럼 붙어 있는 게 신기하네요.
그리고 아래는 수술 후
수술한지 3주가 지나니 이제는 멍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눈을 감으면 아무래도 티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총평
원래 서울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름난 성형외과가 예약이 너무나도 많이 밀려있어서 3월까지는 상담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성형 메카라고 하는 압구정까지 찾아갔는데, 유튜브에서 느꼈던 좋은 인상을 끝까지 간직할 수 있는 상담과 수술과 회복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집안 내력 상 원체 눈꺼풀이 많이 쳐지는 편이었는데 쌍꺼풀 수술을 하니 뭔가 인상도 좀 더 또렷해진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사실 평소 성형수술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그런 선입견을 많이 해소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도 강력히 추천해 드렸습니다.
뭔가 뼈까지 건드리는 다른 수술들은 아직도 많이 두렵지만, 쌍수는 첫날 마취 풀리고 나서 아픈 거 빼면 그냥저냥 할만한 수술인 것 같습니다. 절개도 이 정도면 매몰은 더 할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수술하러 가는 날 아침에 지하철을 타서 보니까 세상에는 쌍꺼풀 수술 해야할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어서 쌍수해야 할 사람, 타고나길 잘 타고나서 안 해서 되는 사람(무쌍꺼풀, 쌍꺼풀) 이런게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네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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