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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는 대중 매체(TV방송 프로그램에서의 마스크 미착용)

by 통합메일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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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는 '마스크 입맞춤' 하는데..폭탄주 회식하는 한국 드라마

실내에서 30여 명의 학생이 다닥다닥 붙어 소리를 지르고 플래카드를 흔들었다(SBS '펜트하우스'ㆍ1일 방송). 예고 홍보대사를 뽑기 위해 오디션이 열린 강당은 아이돌 공연장처럼 들썩인다.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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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기사를 만났다. 기사의 요지는 간단하다. 다른 나라(일본)의 방송과 비교해 봤을 때 일본의 방송 드라마에서는 현실적 배경을 고려하여 등장인물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서 연기하는 데, 우리나라 방송 드라마의 경우에는 그러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즉 방송 언론계의 코로나 방역 협조 정도를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기사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기사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안 그래도 일상을 살아가면서 주변인들로부터 이에 대한 불편한 의견을 접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시민들의 일상은 언제나 마스크와 함께 하고 있는데 어째서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 언론인들은 방송에 나와서 늘상 마스크를 벗은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인가?

 


하지만 댓글은 내 생각과 매우 달랐다.

하지만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인가? 어째서 사람들은 기사에 대해 반대하는 것인가? 미디어, 그 중에서도 대중미디어는 그 성격상 대중들에게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중 매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중들로 하여금 마스크 착용에 대한 탈규범화를 조장하게 된다. 당연한 귀결 아닌가?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제시하는 모델링을 떠올려도 맞아 떨어진다. 눈으로 보면 따라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 기사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평소 다른 기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든지 공직자들에 대해 가감 없는 질타를 보여주던 이들이, 이런 기사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의 발언이 모순이라는 것을 왜 그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로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하는 것 같다.

 

1.언론에 대한 불신

2.일본에 대한 혐오

 

우선 첫번째로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언론은 그 신뢰성을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다. 실제로 검언유착이니 뭐니 해서 혹은 과거 숱하게 수차례 이루어진 물타기 등의 언론 조작 떄문이기도 하고, 가짜 뉴스가 난문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언론 구조 때문이기도 하며, 정치권에서 이루어진 언론에 대한 매도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론을 완전히 폐기할 것인가? 기실 이렇게 댓글을 달고 있는 대중 스스로는 전혀 절대 언론을 폐기하지 못한다. 언론을 매도하기 위해 그들은 언론을 근거로 삼는다. 오히려 더욱 언론에 종속될 뿐이다.

 

두번째로는 일본에 대한 혐오다. 일본에게 지배당했던 굴욕과 열등 그리고 패배감이 역사교육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중들에게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를 주입했고, 그러한 반일/항일/혐일 감정은 이따금 숱하게 발생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나 위안부 문제의 불거짐 속에서 더욱 튼튼하게 성장하며 뿌리를 심화시켜왔다. 한일 무역 분쟁으로 발생한 일본불매 운동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공유한 승리의 감정은 이러한 혐일을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대중의 반응이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번째로는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언론을 근거로 언론을 매도하고, 일본 제품 혹은 일본 제품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일본을 비판한다.

 

두번째로 그들은 감정에 치우쳐 계산기를 제대로 두드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떄 여기서 사용되는 타산의 의미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동체의 이익 다시 말해 공리를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타산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오히려 개인의 충동적 감정을 추구하기 위해 다시 말해 개인의 혐오의 감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자기 만족의 욕심 때문에 오히려 공리를 위한 합리적 계산을 도외시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어찌 이를 비합리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때의 공리가 대체 무엇이겠는가? 우리 사회의 안녕과 번영이다. 일단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안녕 즉 안전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에 처해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등의 방법이 고려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을 통한 방역이다. 다들 여기세 동의하고 동조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공식을 적어보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익을 추구하는 행위다. 하지만 대중매체가 마스크를 미착용한 모습은 공공연하게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행위는 대중들로 하여금 탈규범화를 조장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고, 다시 말해 이것은 곧 공리를 저해하는 행위다.

 

본 기사는 그러한 행위를 비판했는데, 대중들은 그 기사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왜? 대중들이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합리적이지 못한가? 그들은 모순적이고 감정이 도취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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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어쩜 이리도 상반되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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